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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경북개발공사 사장후보자 인사검증경과보고서 채택

기사입력 : 2021년02월20일 17:52

최종수정 : 2021년02월20일 17:52

인사검증위서 전문성·경영역량 지적 등 다양한 주문 쏟아져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가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위원장 배진석, 인사검증위)의 다양한 주문과 함께 채택됐다.

20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인사검증위가 지난 18일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갖고 인사검증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번 인사검증위에서는 신임 사장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 역량 등 다양한 의견과 주문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열린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의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위원회의.[사진=경북도의회]2021.02.20 nulcheon@newspim.com

박영서(문경1) 의원은 "개발공사 사장은 토목과 건축시공 등에 대한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후보자의 전공과 경력 등에 비춰 보완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헌(포항8) 의원은 "개발공사가 수익을 목적으로 경북도 출자 자산을 임의로 매각하는 일이 없도록 자산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황병직(영주1) 의원은 "개발공사는 저조한 분양율과 사업수익으로 2019년과 2020년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원인이 수익성 저하에서 발생한 만큼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과 각종 개발사업 미분양 등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수문(의성2) 의원은 "개발공사는 수익성과 공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경영효율화를 위해 수익창출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환(영천2) 의원은 "후보자가 그간 LH에 재직하면서 경북도와 연계해 추진한 사업이나 협력 사업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을 가지고 지역 현실에 맞는 사업 발굴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우(영천1) 의원은 "직무수행계획서의 지역상생 방안에는 구체성 없이 교과서적인 내용만을 실행방안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꼬집고 "시군별 특성을 감안한 지역 맞춤형 사업을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채아(비례) 의원은 "LH와 개발공사는 같은 사업영역을 가지고 때로는 협력하고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다"며 "LH와의 가교역할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주문했다.

이종열(영양) 의원은 "의회나 언론에서 늘 질타받는 부분이 방만 경영과 경영혁신분야이다"며 "부임한다면 조직진단을 통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혁신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욱(상주2) 의원은 "후보자는 공기업에 장기 재직했고, 최근에는 고액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재산보유 상황을 보면 재무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공사 운영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칠구(포항3) 의원은 "개발공사가 청렴도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으나 도민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감사전문가를 상임감사로 임명한 만큼 사장에 임명된다면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득환(구미4) 의원은 "사장이 바뀌면 현 사장이 추진하거나 계획한 개발사업들이 중단되는 거 아니냐는 도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 사장과 관련된 사업이라도 공사의 운영목적과 방향성에 맞다면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희(비례) 의원은 "개발공사는 2019년 9건, 2020년 5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며 "사장 직속 안전담당관을 임명하겠다는 복안에 대해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해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 위원장[사진=경북도의회] 2021.02.20 nulcheon@newspim.com

배진석(경주1) 위원장은 개발공사 사장 임명과 관련해 "현재 사장과 전무이사에 대한 공모가 동시에 진행 중인 상황이다"며 "공사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임원 선임시기에 대한 조정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검증위는 이날 경과보고서를 통해 "후보자는 정부 산하 공기업에서 장기간 근무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경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주거복지와 공익부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경북발전을 위해 국가공기업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가교역할도 충실히 이행하도록 주문했다"며 경과보고서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배진석 위원장은 "인사검증은 도의회가 임명권자인 도지사의 임명에 앞서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해 적격한 인사가 공공기관 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의회 인사검증을 통해 기관운영의 책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전한 비판과 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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