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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가운도 못 입고…", 코로나에 졸업식도 OT도 '비대면'

기사입력 : 2021년02월21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2월21일 08:00

대학가, 대면 행사 사라지고 온라인 졸업식에 랜선 신입생 OT
졸업생·새내기 "코로나 때문에 아쉽다"며 한숨

[서울=뉴스핌] 김경민 이정화 이학준 기자 = "기다리고 기다렸던 졸업인데 영상으로 대체된다니 아쉽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2월 대학가의 졸업과 입학 풍경도 180도 바뀌었다. 각 대학은 2월에 예정된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랜선으로 신입생을 맞이하고 있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올해 대면 학위수여식(졸업식) 대신 영상을 통한 온라인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22일 졸업식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탓에 학사가운과 학위모 대여, 졸업증서·앨범 배부도 기간을 연장해 8일동안 배부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을 영상으로 촬영해 대학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도 22일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개최한다. 서울대 역시 오는 26일 진행되는 졸업식을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경희대는 대면 졸업식 대신 오는 24일까지 졸업 주간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 홈페이지에서 졸업 축하 영상을 볼 수 있고,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운영한다.

숙명여대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졸업식을 축사 중심의 동영상으로 대체한다. 숙명여대는 "코로나로 캠퍼스를 방문하기 어려운 졸업생을 위해 학위증 등기 발송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대학은 이미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진행했다. 동국대는 지난 16일 졸업생 일부를 제외하고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진행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도 각각 지난 17일과 18일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대신했다.

숭실대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93회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사전 제작한 졸업식 축사 등 영상을 교내 전광판에 재생했고, 단과대학 별로 학위복과 학위증을 분산 배부해 각자 졸업을 기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명지대 역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졸업가운 대여를 진행하고 포토존을 운영했으며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실시했다.

중앙대는 별다른 행사 없이 19일 중앙대 홈페이지에 축사 영상을 게시하고 관련 안내사항을 기재하는 것으로 졸업식을 대체했다. 다만 학교 측은 지난 15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학생들에게 학위복과 학사모를 대여해주고, 자체적으로 캠퍼스 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자축하고 있다. 2019.02.18 mironj19@newspim.com

신입생들도 온라인으로 첫 대학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진행된 서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총장 환영사를 비롯, 수업·장학·복지 등 학사 안내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했다. 사전 신청 신입생들에 한해 줌(ZOOM)을 통한 멘토링도 진행됐다.

연세대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서 총학생회 주관의 OT를 실시했다. 성균관대도 같은 날 총학생회 주최로 유튜브로 입학식을 생중계 진행했다. 입학 축하 영상, 캠퍼스 소개영상,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동국대도 오는 22일 온라인을 활용해 입학식을 개최한다. 사전에 신청한 1000여명의 학생 중 100명의 학생들이 줌(Zoom)을 통해 무대 위 대영 스크린에서 화상으로 대면하고 3000여명의 학생들은 동국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댓글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희대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존 입학식을 입학주간 온라인 행사로 대체 진행한다. 22일부터 23일까지 경희대 국제·서울 총학생회 유튜브 및 카카오TV를 통해 홍보영상, 이사장 격려사, 단과대 학생 대표자 소개 등이 담긴 영상을 실시간 송출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입학식·신입생 환영회를 실시한다. 단과대별 25명씩 줌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외의 학생들은 유튜브로 시청 가능하다.

명지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입생 OT를 아예 취소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신입생에게 필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된 동영상 O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대학생활 성공가이드' 책자 원고 파일과 학과 전화번호부 파일도 공개했다.

중앙대 OT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연기됐다. 중앙대 관계자는 "언제 하겠다는 구체적인 날짜를 잡고 연기한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로 모일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화여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험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입시기간동안 제한하고 있다. 2020.12.12 alwaysame@newspim.com

학생들은 저마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세대 졸업생 김모 씨는 "학교를 7년 가까이 다녀 마침표를 잘 찍고 싶었는데,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허무한 생각까지 든다"며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가족들, 친구들과 학사복 입고 사진을 찍을 예정인데 이마저도 5인 이상 집합금지라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박모 씨는 "원래 졸업식을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며 "졸업식도 없고 학사가운도 없는 졸업식이었지만, 차라리 마음은 후련하다"고 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다는 이모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도 코로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20살 첫 시작을 영상으로 보낸다니 조금 서운하다"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서 대학 캠퍼스를 누비고 싶고,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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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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