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모빌리티·로봇 등 신규 사업으로 추가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시너지 예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종합 부품사로 본격 발돋움한다. 자동차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이 중심이 됐던 과거와 달리, 미래 이동 수단을 모두 포괄하는 비즈니스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날 주주총회소집 결의에서 신규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추가된 사업은 ▲항공 모빌리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로봇,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이다.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자료=현대자동차] |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기아·현대차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했고, 앞서 지난해 12월 세계 1위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현대모비스의 사업 다각화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인류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가치 실현을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타운홀 미팅에서도 "현대차 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항공도심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를 전격 공개하며 로봇 개발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이 로봇은 평탄한 지형에선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하는 등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업계는 이번 공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미래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실질적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목적은 ASI(Artificial Strong Intelligence) 구축을 통한 멀티 디바이스 (자동차·UAM·로봇) 서비스 상용화"라며 "이번 공시는 그룹 내 인공지능(AI) 멀티디바이스 구축 및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전개의 구상이 끝나고 실질적 전개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OEM을 포함해 이와 같은 포괄적 기술적 준비를 시작한 업체는 극히 제한적"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지식재산권으로 출원한 건수는 총 2100건이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차량안전, 램프, 모듈 등 핵심부품 분야의 특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핵심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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