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삼성·미래 유튜브 구독자
작년말 10만명 전후→50만명으로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해 말까지 10만명 수준이었던 주요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 수가 올 들어 한 달여 만에 50만명 수준까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유튜브 출연으로 주요 증권사 유튜브가 모두 수혜를 봤다고 보고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에서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62만3000명이다. 삼성증권의 구독자수는 53만명, 미래에셋대우의 구독자수는 46만8000명이다.
[서울=뉴스핌]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스마트머니' 캡쳐 |
이들 3개 증권사는 구독자수 10만명을 넘으면 유튜브가 채널에 주는 '실버 버튼'을 받았으나 다른 증권사의 구독자 수는 아직 '실버버튼'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9만2200명, 한국투자증권은 7만2600명, NH투자증권은 2만5800명이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해까지 구독자수가 10만명 전후에 불과했다. 올 들어 약 한 달여만에 구독자수를 4~5배 늘렸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초 구독자수는 5만명 수준이었고, 지난해 연말에도 15만명 에 불과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연말 구독자가 15만명 수준이었고, 미래에셋대우는 11만명 수준이었다.
올 들어 증권사 공식 유튜브 구독자수가 급증한 것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유튜브 출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1월 14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에 처음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건의 유튜브에 직접 출연했다. 영상의 조회수는 10만~53만회에 달한다. 증권사 유튜브 한 건당 조회수가 몇천회에 불과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뜨거운 반응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의 유튜브 출연 이후 채널 구독자가 단기간에 급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에 내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며 "다만 향후에도 박 회장이 정기적으로 유튜브에 출연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역시 하루 평균 6개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 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 매일 유튜브에 직접 출연하며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매일 아침 8시 진행하는 '모닝브리핑'과 라이브방송으로 주간유망종목을 전하는 '삼증유망'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 평균 3개의 동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며 채널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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