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평균 확진 144명, 한달만에 증가세 전환
두자릿수 진입 요원, 집단감염 차단이 관건
설연휴 방역관리 비상, 자발적 거리두기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한달넘게 10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잇단 집단감염으로 주간 확진자 규모는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설연휴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역시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운영 등 확산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12명 증가한 2만52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난 339명이다.
2월 들어 188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100명대 초반으로 안정을 찾았다. 112명은 1월 28일 이후 최소 수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부가 설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비수도권 음식점ㆍ카페 등 시설 운영시간을 현행 21시에서 22시로 연장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식당 밀집지역. 2021.02.06 pangbin@newspim.com |
7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1만5175건이며 6일 총 검사건수 2만1559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112명으로 양성률은 0.5%다. 주말에 이어 설연휴가 다가오면서 검사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초 확진자 역시 100명대 초반 또는 그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규 확진자 112명 집단감염 10명, 병원 및 요양시설 9명, 확진자접촉 56명, 감염경로 조사 중 36명, 해외유입 1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중구 소재 노숙인 복지시설 관련 6명, 동작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 관련 1명, 광진구 소재 불법영업포차 관련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이 다시 감소했지만 한양대병원과 노숙인 복지시설, 그리고 불법영업포차 등 집단감염 파장으로 주간동향은 한달만에 증가했다.
지난주(31~6일) 확진자는 1008명으로 일평균 14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전 114명 대비 일일 30명 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27.8%에서 23.7%로 감소했고 65세 이상 환자도 22.7%에서 21.7%로 줄었다. 무증상자 비율은 40.5%에서 41.9%로 소폭 증가했다. 사망자는 27명에서 1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날 전국 기준 확진자는 289명으로 3개월만에 최소 수치를 기록했지만 서울 확진은 여전히 1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잇단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거리두기 완화 기준인 두자릿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설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가족모임 금지라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달린다. 명절이라는 이유로 다수의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도 사실상 이를 단속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5인모임 금지 준수를 당부하고 연휴 기간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과거와 같은 민족 '대이동'은 없겠지만 소규모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만큼 연휴 기간 성공적인 방역이 일상복귀 시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CCTV 등 역학조사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사후에 적발되도 과태료를 부과한다"며 "연휴기간 자발적인 거리두기와 가족모임 자체, 방역수칙 준수 등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