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삭감이냐 확대냐...쿠팡이츠 vs 라이더, 배달료 개편 놓고 충돌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06:32

쿠팡이츠, 다음 달 배달료 개편...라이더들 "기본 수수료 20% ↓"
배달구역 세분화도 '논란'...수익성 개선이 목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다음 달 선보일 배달 수수료 개편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쿠팡이츠와 배달기사(배달 라이더)가 현재 배달 수수료 개편을 놓고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다. 배달기사들은 쿠팡이츠가 기본 배달 수수료를 삭감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 쿠팡이츠가 배달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기본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춘 데 따른 항의 차원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 홈페이지 갈무리. 2021.02.05 nrd8120@newspim.com

반면 쿠팡이츠는 삭감이 아니라 배달비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쿠팡이츠가 사업이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자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쿠팡이츠, 다음 달 배달료 개편...라이더들 "기본 수수료 20% ↓"

8일 쿠팡과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츠는 다음 달 2일부터 기본 배달비 범위를 2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넓히고 거리·주문량·날씨 등에 따라 할증을 적용해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한다고 배달 파트너들에 공지했다.

기존 기본 배달비는 3100원이다. 다음 달부터는 현재보다 600원 기본 배달비가 낮아졌고 상한선이 생긴 것이다.

쿠팡이츠 측은 배달 파트너들이 원거리 배달을 기피해 고객이 음식을 제 때받지 못하고 상점은 판매 기회를 잃게 되는 사례가 많다 보니 거리 할증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료가 개편되면 먼 거리 배달을 마다하지 않은 라이더들은 최대 2만6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주장이다.

이에 배달 라이더들은 쿠팡이츠가 수수료 삭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배달 라이더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는 일방적인 배달 수수료 삭감정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대행과 달리 자동으로 라이더에 콜을 배정하고 단 한건의 배달만 수행하게 하는데 한 건당 2500원을 주면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보통 배달 라이더가 배달 한 건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0분가량이다. 1시간에 3건의 배달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쿠팡이츠의 기본 수수료를 적용하면 배달 라이더는 1시간에 총 7500원을 버는 셈이다. 최저임금인 시급 8730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 배달수수료 개편안. [사진=쿠팡이츠 배달 애플리케이션] 2021.02.05 nrd8120@newspim.com

배달 라이더 사이에서는 쿠팡이츠가 배달기사 동원에 필요한 프로모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 수수료를 낮춘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배달 라이더는 "쿠팡이츠가 음식점으로부터 받는 배달료 5000원에 배달중개수수료 1000원 합치면 6000원의 이익을 올리는데 라이더에겐 최소 배달료로 2500원을 주겠다는 것은 라이더 동원에 필요한 프로모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영토 확장을 위해 배달 수수료를 높게 책정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최대 2만원 이상의 배달료를 책정해 라이더 모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한 집 한 배달'이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 만큼 배달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것이다. 경쟁사의 경우에는 라이더들이 한 번 배달할 때 2~3개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집 한 배달' 서비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배달 파트너 확보가 관건이다. 쿠팡이츠가 그간 배달 파트너 수를 늘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이유다.

◆배달구역 세분화도 '논란'...수익성 개선이 목적?

'배달구역 세분화 정책'도 논란 거리다. 쿠팡이츠는 수수료 개편과 함께 배달 구역을 세분화하고 각 구역별로 비용 체계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그간 강남구 배달의 경우 모두 3500원의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했다면 앞으로는 강남1에서 배달하면 4000원을, 강남2에서 3000원을 받는 식이다.

문제는 쿠팡이츠의 배달 AI 알고리즘이다. 다른 배달 라이더는 "쿠팡이츠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배달 콜을 배정한다"며 "배달 수수료가 비싼 지역에 가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알고리즘이 배당해준 곳으로 가는데 싼 지역 위주로 일 거리가 잡히는 경우가 많아 라이더들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츠가 어느 정도 사업 기반을 다졌다고 판단하고 단가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전국 기준 5%가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쿠팡이츠가 공격적으로 확장한 서울 강남구 등의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40%까지로 확대된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해 12월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284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1월(27만명)과 비교하면 10.7배나 급증한 규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주요 배달앱 월사용자 수 비교 현황. 2021.01.22 nrd8120@newspim.com

시장 점유율이 오르고 이용자도 크게 늘면서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오자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게 수수료 체계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 라이더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이번 배달료 개편은 사실상 쿠팡이츠의 갑질"이라며 "기본 배달료를 올리고 프로모션 비중은 줄여 안정적으로 배달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배달 라이더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은 노력 비례 보상체계 구축을 위한 조치"라며 "상점에 고객의 배달비를 받아 배달 파트너들에게 2500원만 지급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오는 8일 공정위를 찾아 '쿠팡이츠 배달료 개편안'의 불공정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올해 3월까지 배달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배달 라이더와 체결한 계약서의 불공정한 계약조항을 자율 시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자율시정키로 한 불공정 계약 조항에는 기본 배달수수료 삭감과 관련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아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nrd812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