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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설귀향 막고 인민은행은 '설 홍바오' 회수, 유동성 압력 고조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10:40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8:24

'자산 거품 막자' 당국 자금 물꼬 조여
1일물 국채 역RP 금리 2년래 최고치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계속 해서 시중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인민은행이 역 RP 조작에서 28일 까지 4일째 5685억 위안의 자금을 순 회수한 가운데 상하이거래소 자금가격(금리)이 일제히 치솟았다. 28일 1일물 국채 역RP 금리(GC001)는 장중 9.990%로 10%에 근접한 뒤 2019년 1월 3일 이후 최고치인 7.145%에 마감했다. 2일 물(GC002)과 3일 물(GC003) 금리도 일제히 201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되는 국채 역RP 금리 상품은 일순간에 가장 핫한 투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28일 저녁 6.2%로 오른 2일물 'GC002'을 기준으로 29일 거래가 진행되면 온라인 머니마켓 상품(MMF) 위어바오(7일 연간이율 2.3%)보다 세배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자금 시장의 유동성 압력은 올들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시중 자금 회수 압력이 1월 한달중 가장 큰 한주다. 맞춤식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2405억 위안, 역RP 6140억 위안 등을 포함해 이번 주 만기 도래분 만 총 8545억 위안에 달한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25일 부터 27일 까지 3일동안 2405억 위안, 780억 위안, 1000억 위안을 회수했다. 28일에도 2500억 위안의 역RP 만기가 도래한 가운데 7일물 역RP조작으로 1000억 위안을 공급, 결국 1500억 위안을 흡수했다. 25일~28일까지 4일간 순회수 합계액은 5685억 위안에 달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자산거품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중국 통화당국이 시중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 한 마트의 채소 매장.  2021.01.29 chk@newspim.com

이에따라 단기 금리 지표중 하나인 상하이은행간 대출금리(Shibo, 시보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 오버나이트 금리는 28일 3.024%로 5.4bp나 뛰어올랐다. 7일물 시보도 2.981%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통화 정책 스탠스가 예년과 다른 점에 대해 특히 장기 자금의 물꼬를 빠듯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당국은 지불준비율 인하 및 MLF 등 장기 유동성 확대의 효과가 큰 수단을 유보 또는 감축하는 동시에 역RP 수단과 단기 자금 공급 규모도 줄이고 있다.

금융 기관들은 당국이 자금 파동을 막으려 노력하겠지만 설 전에는 자금 시장 경색 국면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설이 지나야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 위치(도시)에서 설을 쇠라'는 정책 때문에 설 현금수요가 예년같지는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올해 역시 약 5000억위안 정도의 현금 수요가 예상되며 이로인해 설 명절 시중 자금이 넉넉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주식과 채권투자 부동산 업계 등 금융시장은 자금시장의 이번 작은 파동에 대해 당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하는 시그널이 아닌지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단기내에 급격히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26일 세계 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 주간 화상 연설에서 실물경제를 뒷바침하는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며 동시에 관련 리스크에도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에 주목하되 통화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비중을 두고 경제 회복 지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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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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