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에 거액을 빌려준 도이체방크가 트럼프 대통령 손절 대열에 합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이체방크가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동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들과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으로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3억4000만 달러의 대출을 해줬다. 해당 대출 자금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골프장과 워싱턴D.C., 시카고의 호텔 사업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년 안에 이 자금을 갚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12 mj72284@newspim.com |
NYT는 도이체방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 아니라면 대출 만기가 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에서 해방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로이터통신은 도이체방크가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좌 예금 등을 보유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거래 은행으로 여겨지는 '시그니처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그니처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대통령의 사임이 국가와 미국인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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