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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남호 DB그룹 회장 "미래 향해 큰 발걸음 내딛는 한 해"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09:22

최종수정 : 2021년01월04일 09:22

영상으로 새해 인사..."자율·책임경영으로 성과 높이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4일 오전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달했다. 

올해 시무식은 임직원들이 모여 별도의 행사를 가졌던 예년과 달리 온라인 영상으로 신년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4일 임직원들에게 새해를 맞아 한 해의 각오를 담은 내용의 신년사를 보냈다. [사진=DB그룹] 2021.01.04 sjh@newspim.com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금년은 '시계 제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의 성과를 높이고, 변화를 통한 성장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 성과창출에 적합한 문화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면서 "올 한해가 우리의 열정과 지혜로 DB의 미래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DB 임직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사업장에서 맡은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해 우리 DB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처음으로 그룹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금융부문은 DB손보가 외형과 이익 양면에서 양호한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DB생명은 수익 개선과 재무건전성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DB금융투자도 IB사업을 레벨업시키며 안정적 이익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비금융부문의 DB하이텍은 영업이익률이 코스피 상장기업들 중 최선두권에 들 정도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실현했습니다. DB INC 역시 IT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계획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가 거둔 성과는 결코 작은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상황에서 얻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성취에 기뻐하며 한 숨 돌릴 겨를도 없이 새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계 제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그 변화의 속도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는 확산일로의 기세로 우리의 일상과 경제 전반을 더욱 옥죄고 있으며, 언제 이 사태가 종식이 될 것인지 예측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과 환율 변동 등 심각한 대외 변수들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분야의 경우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등의 구조적 변화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로 무장한 ICT기업들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IT 분야 역시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면서 AI,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사업분야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관련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가 빈발하는 등 산업 전반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거대하면서도 불확실한 변화의 흐름에서 지속성장해 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은 기업에게 주어진 숙명입니다. 우리 DB는 창업 이래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지금 몰아닥치고 있는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 또한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저는 2021년 새해 임직원 여러분께 다음 사항을 특별히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의 성과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지난 해 손보와 하이텍 등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것처럼 2021년에는 모든 계열사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각자의 산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자기책임 하에 스스로 성장을 주도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해야할 시기입니다. 

각 사는 경영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 CEO를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처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단기성과에 치중해중장기 성장기반과 회사의 토대를 약화시킬 우려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경영계획을 기준으로 CEO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경영하고, 그 성과와 결과에 따라 평가를 받는 책임경영·성과주의경영이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둘째, 변화를 통한 성장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각 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회사의 역량과 미래 트렌드(Trends)를 반영한 신사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신사업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라는 메가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고  발맞춰나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그룹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IT와 반도체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사별 발전뿐만 아니라 그룹의 주력인 금융회사 간, 금융과 IT 간, IT와 반도체 간의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이제 금융회사도 디지털 기업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디지털 역량이 경쟁력 확보와 생존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고객·상품, 채널, 업무 방식, 조직 및 인사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주십시오.

또한 금융 계열사들의 경우 안정 위주 경영에서 성장 중시 경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제는 성장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운 시대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셋째, 미래 성과창출에 적합한 문화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변화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성과 창출에 적합한 문화와 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작년 7월 저는 취임사를 통해 미래에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유연하게 접근하며, 빠르게 실행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각 사 경영진들께서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실행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빠른 시간 내에 구축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 드립니다. 특히 임직원들이 뜨겁게 몰입할 수 있는 조직,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도 당부 드립니다. '나부터 변화해야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시작해주십시오. 내가 변화하면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성장은 회사의 발전이 되는 것은 물론, 내 자신을 위한 것이 됩니다. 다가오는 연말, 내가 무엇이 변했는지 가족과 동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시대의 변화는 우리에게 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내일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내일을 향한 디딤돌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며 흔들림 없이 도전해 나간다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한 해가 우리의 열정과 지혜로 DB의 큰 꿈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1년 새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가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소망이 모두 성취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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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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