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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유통결산]② 코로나로 부활한 K-푸드...외식업계는 '비명'

기사입력 : 2020년12월26일 07:17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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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열풍에 간편식" 식품업계 때아닌 '호황...K-푸드, 해외서 위상 확인
외식업계, '코로나 쇼크' 못 피했다...'구독경제·배달'로 돌파구 모색

[편집자 주]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통 업계의 판도 변화가 뚜렷해진 한해였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감은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를 앞당기면서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꿔놨다.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 사업으로 갈아타면서 포털·이커머스와의 배송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식음료 기업들은 식문화 변화로 수요가 급증한 가정간편식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반면, 패션·뷰티 업계는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유통·식품·패션업계 지형도 변화를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로나19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줬지만 나홀로 호황을 누린 '무풍지대'도 생겨났다. 식품업계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식문화가 외식에서 집밥으로 변화한 덕분이다. 해외 시장에서 K-푸드(food)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사용 금지된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 있다. 2020.11.24 mironj19@newspim.com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수난시대였다. 코로나 사태로 식문화가 외식에서 배달로 바뀐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비명을 질렀다. 개별 업체들은 구독경제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부진한 실적을 상쇄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연말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집콕 열풍에 간편식" 식품업계 때아닌 '호황' ...K-푸드, 해외서 위상 재확인

식품 업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유통 업체들이 외출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코로나 쇼크에 빠진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사상 최고 매출을 찍은 업체들도 대거 나왔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곳들도 확인됐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동원에프앤비(F&B)·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이 코로나 충격을 피한 것은 코로나에서 촉발된 '집콕 현상' 덕분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학교는 원격 수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택 근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도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루 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이러한 식문화 변화는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Meal Kit·손질된 식재료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구성) 시장 파이를 키웠다.

국내 HMR 시장의 성장세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올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2%나 증가한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4년간 기록한 10~20%대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7000억원이던 HMR 출하액은 2016년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2017년 2조7421억원, 2018년 3조2164억원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 왔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0.12.24 nrd8120@newspim.com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밀키트 상품도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효자' 품목으로 등극했다. 밀키트 제품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2017년 기준 15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4년 만에 6566% 성장한 셈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로로 요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모두 사는 가격보다 상당히 경제적이고 요리하고 남는 식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HMR 시장이 커지자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됐다. 식품업체는 물론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호텔 등 유통업체, 삼성웰스토리 등 단체급식업체까지 도전장을 내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체급식 1위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7월 영양을 겸비한 프리미엄 간편식이라는 점을 내세운 HMR 브랜드 '라라밀스'(LaLameals)를 공식 출시했다. 대형마트들도 올해 연이어 유명 호텔레스토랑과 셰프와의 협업으로 간편식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여 식품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K-푸드'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위상을 다시 증명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간편식인 라면의 올해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1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신장했다. 이미 지난 한 해 수출 규모(4억7000만 달러)를 뛰어 넘었다.

올해 연간 수출액은 6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콘텐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미국이다.

일등공신은 영화 '기생충'과 아이돌 가수 '방탄소년단'이다. 올해 초 아카데미 수상으로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된 '기생충' 덕에 미국에서는 한때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이 불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자주 먹는 라면으로 알려진 불닭볶음면도 미국에서 잘 팔렸다.

김치도 국위선양한 'K-푸드'로 꼽힌다. 올 1∼11월 김치 수출액은 1억3152만 달러로 나타났다. 김치가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선전했다. 12월 실적을 남겨둔 시점이지만 역대 최고 기록했던 2012년 연간 수출액(1억661만 달러)을 벌써 추월했다. 식품 기업 가운데서는 대상과 CJ제일제당 두 회사의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0.12.24 nrd8120@newspim.com

◆외식업계, '코로나 쇼크' 못 피했다...'구독경제·배달'로 돌파구 모색

외식업계는 올해 코로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외식 문화가 특히 발달한 국가 중 하나다. 수년 전부터는 먹방(먹는 방송)·맛집 열풍을 타고 외식산업은 급성장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머무는 '집콕' 열풍이 오히려 외식산업에는 악영향을 줬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도 외식 업계에 직격탄을 안겼다. 지난 10월 바뀐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카페·음식점은 거리두기 2단계부터 매장 내부에서의 취식이 전면 금지되는 '영업 제한'조치를 적용 받는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 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연구원)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외식산업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18년 기준 외식업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38억원, 지난해 약 15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 연구원이 조사한 올해 1~9월 신한카드를 이용한 외식업종 결제금액은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71조77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부터 연평균 7%씩 성장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산업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분야 중 음식점 타격이 가장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누적 개인 신용카드의 국내 음식점 결제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에 시달린 외식 업계는 실적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돌파구 모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매장을 찾지 않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발생할 매출 손실 폭을 최소화할 자구책으로 배달 서비스를 택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이다.

배달의 민족·위메프오·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한 것도 업체들이 배달 강화에 나선 주요인이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배달앱 거래가 폭증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만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세 판매채널로 각광받는 온라인몰에도 속속 진출했다. 이에 따라 배달 음식과 식재료 거래 등이 늘면서 음식 서비스와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는 각각 71.6%와 43.8% 증가했다.

콧대 높은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도 최근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고 관계사인 SSG닷컴에 입점해 새벽 배송도 시행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도 지난 6월 배달과 포장으로만 특화한 모델인 '비비큐 스마트키친'(BSK)을 출시하고 고객을 찾아 나섰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시범 오픈을 앞두고 배달 주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2020.12.03 nrd8120@newspim.com

영업 중단 등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은 뷔페 업계도 사업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이랜드이츠가 운영 중인 자연별곡은 올 하반기에만 20여개 매장을 폐점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2개 매장도 문을 닫는다. 계절밥상은 전국에 6개 매장을, 올반은 2개의 매장만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도 오프라인 매장 확장 대신 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을 37개로 확대했고 신세계푸드의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인 '보노보노'는 배달 서비스 첫선을 보였다. 보노보노는 온라인몰인 위메프, 네이버에서 스마트 오더 후 방문 픽업도 가능하게 했다.

구독경제도 코로나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과거 우유나 방 정기구독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과자·커피로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식품·외식 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충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1석2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제과·뚜레쥬르·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 등이 정기권 구매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구독경제 시장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올해 40조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식품과 외식업계는 희비가 엇갈렸다"며 "식품은 가정간편식, 해외 시장에서 특수를 누리면서 웃은 반면 외식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 업체들은 올해 수요가 급증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몰 입점으로 사업 방향을 바꿔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려 했다"며 "연말까지 계속된 코로나 재확산에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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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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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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