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업체 선정, 서울시 업무…소규모 행사라 보도자료 배포 안 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친여권 성향의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태양광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변 후보자는 19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당시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은 모두 서울시의 업무였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H 홈페이지에 있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MOU) 사진 [사진=SH] 2020.12.19 sungsoo@newspim.com |
앞서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015년 11월 30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급하는 것을 SH에 제안했다.
한 달 후인 12월 30일 양측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SH는 이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4월 9일 설립됐다. 업무 협약 체결 당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SH에 25대의 미니발전소를 기부하며 첫 실적을 만들었다.
SH가 신생 협동조합을 '사업 파트너'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 산하기관이 친여 성향 인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서울시로부터 지난 2015년 11월 25일 태양광 보급업체로 선정됐다"며 "그 사실이 SH에도 통보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30일 녹색드림협동조합이 SH 측에 미니태양광 기부를 제안해 왔다"며 "12월 10일 실제 25가구에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12월 30일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협약 체결식은 25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행사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지만 SH 홈페이지에는 공개했다"며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았을 뿐, 비밀협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10월 경동솔라에너지 사례를 보도자료로 낸 것에 대해서는 "노원구청과 공동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서울시에서 홍보를 요청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요건을 마련하거나 실제로 선정한 것은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던 서울시가 시행한 것"이라며 "저와 SH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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