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변창흠, '구의역 김군' 사고에 "아무것도 아닌 일"…지인 채용 논란까지

기사입력 : 2020년12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12월18일 09:00

野, 오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 예고
"변창흠,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 어겨"
송석준 "변창흠, 허인회 만나 태양광사업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인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를 두고 "걔(피해자 김군)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또 SH 부채를 감축하는데 큰 기여를 한 마케팅 전문 계약직 직원들의 무기계야직 전환을 취소하고 자신의 지인을 채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들은 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오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월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LH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기업성장응답센터 합동 발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0.10.27 pangbin@newspim.com

◆ 변창흠, '구의역 사고'에 "걔만 신경썼으면 아무 일 아냐"…김은혜 "국민적 공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SH공사 회의록을 인용, 변 후보자가 지난 2016년 6월 30일에 개최된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며 피해자 김군의 개인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변 후보자는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다"라며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게에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변 후보자는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며 "이같은 변 후보자의 SH사장 시절의 행보와 구의역 김군 관련 시각은 문재인 정부가 표방했던 국정철학과 궤를 달리할 뿐 아니라 국민의 정서에도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2020.12.01 leehs@newspim.com

◆ 변창흠,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 어기고 지인 채용

김 의원은 근로자 지위확인 청구(소송) 판결문을 제시하며 변 후보자가 SH사장 시절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인을 전문가 직종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SH는 2013년 1월 31일 기준 부채가 12조9835억원에 달했다. 전임 SH사장은 2013년 2월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택지를 매각하고 이를 통해 부채를 감축하는 대책이 담긴 '마케팅 조직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이를 위해 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하고 실적이 우수한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화시켜 주는 것을 방침으로 삼았다.

이후 SH는 채용 절차를 거쳐 총 7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비정규직으로 뽑았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공기업에서 비정규직 근무 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채용 절차에 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5년 3월 6일 서울시 시의회 도시계확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공사의 부채감축을 위해 "마케팅 쪽에서 엄청난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 직원들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당시 유동균 시의원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내용으로 채용공고를 했다면 그렇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여력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정원 외 정수를 늘려서라도 그중에 모든 사람을 다 채용할 수는 없다"라며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변 후보자는 결국 상당의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무기계약직 전환이 아닌 비서, 홍보지원 등의 사무지원원으로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에 7명의 비정규직 중 2명은 전환을 거부하고 소송에 돌입했고, 2017년 2월 대법원은 비정규직들의 손을 들어줬다.

비슷한 시기에 SH는 2015년 6월 이들을 사무지원원으로 전환과 계약해지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전문가 채용 공고를 올렸다. 당시 채용공고를 통해 변 후보자의 세종대학교 제자가 2015년 7월 채용됐다.

김 의원은 "정규직과 일은 동등하게 하면서도 처우는 부당한 비정규직 문제는 공기업·부처의 수장으로서 자질과 도덕성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해당 비정규직 청년들은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채용공고와 때와 다른 고용 불안으로 내내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약자인 비정규직 청년들에 대해 변 후보자가 공정과 정의를 져버린 사례를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장이 지난달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3 leehs@newspim.com

◆ 송석준 "변창흠, SH사장 재직 시절 허인회 만나 태양광 사업 추진 논의"

변창흠 후보자는 SH사장 재직시절 친여 태양광 업체 3곳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 가운데 변 후보자가 당시 '운동권 대부'로 알려진 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드림은 특혜의혹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태양광 업체다.

국토위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SH로부터 제출받은 변창흠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16년 1월 13일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식당에서 허인회 녹색드림협동 조합 이사장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허인회 이사장과의 만남에서 18만 8000원을 지출했고, 태양광 미니발전소 확대 업무 추진을 논의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은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변 후보자가 SH사장으로 재질할 당시 집중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변 후보자는 2016년 3000세대, 2018년까지 2만 세대 SH임대아파트 태양광 보급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현재 허 이사장은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특정 도청탐지업체의 국가기관 납품을 돕고 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송석준 의원은 "사업 추진 당시 사장과 업체의 대표가 왜 만났는지, 물량 몰아주기는 왜 일어났는지 등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며 "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이러한 점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