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회계부정 혐의로 조사를 받은 중국 커피 체인업체 루이싱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 미국장외: LKNCY)가 벌금 1억8000만달러(1969억원)를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루이싱커피 매장. 2020.07.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4월 SEC는 루이싱커피가 2019회계연도 매출 대부분을 조작했다는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했다. 지난 2일 루이싱커피는 뉴욕 증시 개장 전에 2019연도 2~4분기 매출액 규모가 약 22억위안 부풀려 공시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었다. 창업자이자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첸츠야(錢治亞)는 해임됐다.
SEC는 루이싱이 "고의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매출과 지출비용을 부풀려 명시하고 순손실은 실질적으로 낮춰 고시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싱은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궈친이(郭謹一) 회장 겸 CEO는 "이번 SEC와의 합의는 우리의 협조와 개선 노력을 반영하며, 회사가 계속해서 사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사회와 경영진은 강력한 내부 재무 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규정 준수 및 기업 거버넌스를 위한 모범 사례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레피니티브 IBES 자료에 따르면 부풀려진 매출은 루이싱 연간 매출의 약 40%에 해당한다. SEC는 루이싱이 사기 기간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약 8억64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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