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회계부정 혐의로 조사를 받은 중국 커피 체인업체 루이싱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 미국장외: LKNCY)가 벌금 1억8000만달러(1969억원)를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4월 SEC는 루이싱커피가 2019회계연도 매출 대부분을 조작했다는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했다. 지난 2일 루이싱커피는 뉴욕 증시 개장 전에 2019연도 2~4분기 매출액 규모가 약 22억위안 부풀려 공시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었다. 창업자이자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첸츠야(錢治亞)는 해임됐다.
SEC는 루이싱이 "고의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매출과 지출비용을 부풀려 명시하고 순손실은 실질적으로 낮춰 고시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싱은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궈친이(郭謹一) 회장 겸 CEO는 "이번 SEC와의 합의는 우리의 협조와 개선 노력을 반영하며, 회사가 계속해서 사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사회와 경영진은 강력한 내부 재무 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규정 준수 및 기업 거버넌스를 위한 모범 사례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레피니티브 IBES 자료에 따르면 부풀려진 매출은 루이싱 연간 매출의 약 40%에 해당한다. SEC는 루이싱이 사기 기간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약 8억64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