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기업 주식 편입한 별도 지수 출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글로벌 주가지수 개발·산출 기관 엠에스시아이(MSCI)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처에 따라 SMIC 등 7개 중국 기업을 자사 주가지수에서 제외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MSCI는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SMIC 외에 ▲하이크비전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중신건설(CCC) ▲중국항천(China Spacesat) ▲중국중차(CRRC) ▲중과서광(Sugon·Dawning Information Industry) 등 총 7곳의 주식을 자사 지수에서 뺀다고 발표했다.
MSCI는 이번 조치는 내년 1월5일 거래 종료 직후 적용된다며, 관련 대상 기업의 자회사는 지수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결정은 미국 내외에 있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내려졌다고 했다.
다만 MSCI는 차후 7개 기업의 주식을 편입한 별도의 지수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이 소유 또는 통제하는 것으로 지목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은행 및 연기금 등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다른 지수 산출 기관도 해당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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