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국민 13.5% 소아 원정 진료
수도권·지역 종합병원 의료 격차 줄여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중증 수술 치료를 경험한 의료취약지 국민 10명 중 4명이 수술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방문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의료혁신위원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의료취약지 국민 49%, 병원까지 1시간…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커'
위원회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1명을 대상으로 취약지와 미취약지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취약지와 미취약지에 따른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간 차이가 드러났다.
중증 수술 치료를 경험한 의료취약지 국민 49%는 질환 치료 의료기관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치료 의료기관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수도권 미취약지 국민 비율은 29.9%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미취약지는 25.3%다.

응급의료 이용 경험에서도 차이가 났다. 응급상황에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했다고 한 의료취약지 국민은 16.1%였다. 비수도권 의료 미취약지는 16.6%, 수도권 의료 미취약지는 14.2%로 집계됐다.
의료취약지 국민 39.1%는 응급의료 이용을 찾지 못한 이유 중 1위로 의료진 또는 시설 부족을 꼽았다. 응급실 혼잡은 24.4%, 기존 진료 이력이 있는 병원 갈 것을 권유 13.4% 순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 미충족 사례 중 생명의 위협 상황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응급 의료 환경 격차가 나타났다. 의료취약지 국민 4.6%는 생명의 위험을 받는 상황에서 진료 가능 병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비수도권 의료 미취약지 국민은 5.7%, 수도권 의료 미취약지는 1.5%로 나타났다.
◆ 의료취약지 산모 절반, 병원까지 1시간 이상…병원 간 격차 해소 '필요'
산전 진찰이나 분만 경험에서 의료 취약지 국민 33%는 근거리에 산전진찰 가능 의료기관이 없어 다른 지역 의료 기관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의료 미취약지는 수도권 15.5%, 비수도권 9.3%로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의료취약지 국민 29.7%는 산전진찰과 다른 의료기관에서 분만을 하기도 했다. 의료 미취약지의 경우 수도권 21.9%, 비수도권 24.2%로 집계됐다. 산전진찰과 다른 의료기관에서 분만을 선택한 이유는 '산부인과 전문인력 부족'이 43.5%로 가장 높았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산부인과 전문 인력 부족을 크게 인식했지만 의료취약지는 시설·장비 부족을 꼽았다.
분만의료기관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율을 보면 의료취약지가 53.2%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미취약지 30.8%, 수도권 미취약지 28%로 집계됐다. 의료취약지 국민 19%는 응급 분만 상황에서 다른 시·군이나 광역시·대도시 등 더 먼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분만하기도 했다. 미취약지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소아 의료는 대부분 근거리 내 진료가 가능했지만 의료취약지와 미취약지 간 격차는 있었다. 의료취약지 국민 13.5%는 소아 진료 병·의원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미취약지는 7.3%, 수도권 미취약지는 2.1%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소아 진료가 필요했으나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없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을 30.4%였다. 의료 취약지의 경우 40.5%로 가장 높았고 비수도권 의료 미취약지 30.7%, 수도권 의료 미취약지 26.6% 순이다.
국민은 의료서비스 개선에 대한 최우선 과제로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종합병원 사이의 의료서비스 질 격차 해소를 꼽았다. 시급성을 기준으로 할 때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종합병원 사이의 의료 서비스 질 격차 해소'가 높았지만 중요성을 기준으로 할 땐 중증·응급 환자를 받아주는 의료기관을 늘리고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종합병원 사이의 의료서비스 질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고 했다.
정기현 의료혁신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체감도 높은 대책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