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에서 연설 "정파 떠나 100일간 마스크 써달라" 호소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백신 1억회분 보급 등 취임 100일 코로나19(COVID-19) 대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에서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등 코로나19 대책을 이끌 정책 담당자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월 20일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100일 이내에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미 전역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의회가 코로나19 백신을 필요하는 미 전역에 이를 보급하는 데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의 취임 첫 100일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할 수는 없다. 나는 것을 약속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신속히 벗어날 수도 없고,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취임 100일 동안 우리가 이 질병 사태를 바꿀 수 있고, 미국인의 삶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여러분의 정치적 견해가 무엇이든지 간에, 이 100일 동안에는 마스크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이같은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책을 통해 취임 100일 이내에 어린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긴급승인을 위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DA는 이날 자체 과학자들이 작성한 분석보고서와 코로나19 백신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화이자가 제출한 데이터를 함께 공개하며 이같이 확인했다.
화이자는 임상 결과 자사의 백신이 2차 접종시 코로나19 예방에 95% 효능을 보였고 주요한 안전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을 하고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FDA는 자체 분석보고서를 통해 화이자의 백신 2차 접종후 최소 7일 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감소하는 효능이 있다고 확인했다. FDA는 또 1차 접종 이후에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FDA는 오는 10일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 이를 토대로 긴급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외신들은 이날 나온 검토 자료가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했다면서 FDA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허가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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