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2021 수능] "우리 딸 파이팅·아들 잘 봐"…차분하지만 간절했던 시험장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10:19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10: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대전괴정고등학교 정문 앞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정문 앞 왕복 2차선에 수험생 자녀를 태우고 온 차량이 10여m 이어진 것과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룬 것을 제외하면 평소 등굣길과 비교해도 차분한 풍경이다.

후배들과 교사들의 응원과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테이블 등이 없어 더욱 썰렁해 보였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대전괴정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어머니가 수험생 아들의 손을 잡고 있다. 2020.12.03 rai@newspim.com

하지만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은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차에서 내린 아들에게 도시락을 건네주는 어머니도,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딸을 안아주는 아버지도 홀로 시험을 치르러 가는 자녀에게 기운을 북돋아 줬다.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10여 번에 달하는 인터뷰 요청에도 부모들은 고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에 대한 불안감도 원인이었을 거다.

그래서 수험장 정문 앞에서 귀를 더욱 기울였다. 마지막 배웅을 하기 전 부모와 자녀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다.

자신보다 큰 아들을 두 팔로 안은 어머니는 '아들 잘 봐'라는 말을 한 채 1분여간 포옹했다. 한 아버지는 딸이 시험장을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딸 파이팅'을 여러 차례 외쳤다.

딸에게 떨지 말라면서 더 떨고 있는 어머니도, 자녀가 시험장에 들어간 것을 보고도 발걸음을 돌리지 못한 아버지, 자녀를 홀로 시험장을 보낸 뒤 괴정고 맞은편 편의점에서 정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들 모두 자녀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은 같았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대전괴정고등학교 정문 맞은편에서 수험생 자녀를 배웅한 가족들이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머무르고 있다. 2020.12.03 rai@newspim.com

수험생 자녀들은 대다수 '잘 보고 올게'라며 자신보다 긴장한 부모를 안정킨 뒤 묵묵히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평소보다 차분했던 시험장은 32년째 괴정고시험장에서 교통정리를 한 봉사자도 처음 본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과 함께 교통정리를 도운 대전 서구 모범운전자지회 정양우 씨는 "32년 동안 시험장 자원봉사를 하는 데 올해처럼 차분한 적은 처음이다. 예년에는 오전 5시부터 응원 준비하느라 복잡했다"며 "아이들이 절대 당황하지 않고 평소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올해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치러진다. 4교시 운영 시험장은 오후 4시32분에 종료한다. 

ra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