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11월 30일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도쿄(東京)-베이징(北京) 포럼'에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나빠진 것을 언급하며 "일본의 인식에는 편향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왕 외교부장은 "일본 사회의 중국 인식에는 편향이 있는 것 같다"며 "중국 정부의 빈곤 대책이나 환경 대책 등 생생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10월 중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고 답한 일본인은 약 90%에 달했다.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은 4년 만이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인식이 악화된 배경에는 센카쿠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는 중국 공선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센카쿠 침범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측의 행동이 원인이라고 맞받아쳤다.
왕 외교부장과 모테기 외무상은 앞서 도쿄에서 가진 회담에서도 센카쿠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공방을 벌였다.
모테기 외무상은 센카쿠 주변 해역에 중국 공선의 침법이 잦다며 중국 측에 "발전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왕 외교부장은 "사실을 소개하겠다"며 "일본 어선이 끊임없이 댜오위다오 주변의 민감한 수역에 들어오고 있다"고 반론했다.
중국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일안보조약 제5조가 센카쿠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을 방문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왼쪽)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만나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2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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