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가족들 모여 김장해야 하는데…" 집단감염 우려에 '발동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정지역 제천서 김장모임발 코로나19 확진 일파만파
"오라는데 안 갈 수도 없고" 난감한 가족 김장 행사
기업·구청 등에서도 겨울 앞두고 '김장나눔행사'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1. 경기도 이천에 사는 김모(61) 씨는 겨울철 동네 사람들과 모여 60여포기의 김치를 담그는 것이 연례행사다. 어마어마한 양의 배추를 손질해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어 김치에 버무리는 작업이 혼자서 하기엔 쉽지 않아서다. 올해는 동네 주민 4명과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4일간 김장김치를 담궜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보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김장을 했다"며 "최근 김장 모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불안하긴 했지만 혼자할 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모였다"고 전했다.

#2.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모(55) 씨는 해마다 계모임 사람들 5~6명이 모여 20~3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근다. 김씨는 "코로나19 걱정이 되긴 했지만 우리끼리는 괜찮겠지 싶은 마음에 김장을 하는 동안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다들 자식 키우는 엄마 입장이라 열이 나거나 감기 기운 등 증상이 있으면 아예 김장을 하러 안 왔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전 서울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새마을부녀회원들과 56사단 220연대 군 장병 등 봉사자들이 지역 홀몸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할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0.11.05 mironj19@newspim.com

김장을 하러 모인 이웃과 가족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면서 곳곳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충북 제천에 이어 충주에서도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김장 모임이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 제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668명 중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제천 내 김장모임발 확진자는 총 59명으로 늘었다.

지난 8월 말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제천에서는 지난 25일부터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 9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충주에서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도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의 n차 감염자다.

김장 모임은 전국 곳곳에 사는 가족 또는 친인척, 이웃이 한데 모여 확진자가 섞여 있을 경우 전파 가능성이 커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 가족 혹은 가까운 이웃이란 이유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역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A씨의 제천 자택에서 이뤄진 김장 모임에도 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의 언니가 참석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매년 김장철마다 김장김치를 담가 이웃에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기업들과 지역자치단체 등은 올해에도 행사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집안 분위기 탓에 어쩔 수 없이 김장하러 지방 부모님 댁 혹은 시댁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첫째 아이를 임신한 정모(32) 씨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올해에도 시댁에서 김장을 하러 오라고 했는데 출산 예정일을 3달 앞두고 있어 힘들 것 같다고 하니 다행히 오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사실 김치는 그냥 사먹어도 되는 건데, 코로나19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굳이 힘들게 김장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15만명이 가입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이번 주 금요일에 퇴근하고 지방에 내려가 김장을 하고 일요일에나 올라올 것 같다"며 "코로나19 핑계를 댔지만 먹히지도 않고, 결혼 후 첫 김장이라 안 간다고 할 수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마다 온 가족이 다 모여서 김장을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올해에는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다"며 "할머니가 노발대발하셔서 결국 모이기로 했는데 요즘 확진자가 많이 늘어서 걱정된다"고 했다.

제천 김장모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천시는 지난 28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 29일 "의심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보건소로 연락해야 하고 최대한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