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달 들어 20% 상승
"올 상반기 무료체험 회원수 유의미한 수준 증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교육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아이스크림에듀가 온라인 교육 콘텐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4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에서 학교 수업은 3분의 1을 원칙(고등학교는 3분의 2)으로 하되, 탄력적 학사 운영으로 최대 3분의 2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신규 확진자가 이틀간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오는 29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뉴얼된 아이스크림 홈런의 브랜드 로고 BI. [사진=아이스크림 홈런] |
아이스크림에듀의 주가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인 지난 2월 급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가 개학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2월 24일) 주가는 장중 1만5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자 온라인 교육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달 들어 20.2% 상승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주력사업은 자체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가정용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이스크림홈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8%에 달한다.
아이스크림홈런은 약정기간(12개월·24개월)에 따라 약 11만원~14만원의 학습비를 지불하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회사는 약 330만종이 넘는 콘텐츠를 개발·수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초등교사 93%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 2분기(276억원) 대비로도 3.1% 늘어났다.
업체 관계자는 "주력 상품인 아이스크림홈런 덕분에 3분기 매출액이 늘어났다"며 "유료 정회원수가 올해 초 집계된 규모(10만1000명)에서 더 늘어난지 조금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올해 1분기 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7%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교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이스크림에듀가 3년 연속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스크림에듀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64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액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아이스크림에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올해 상반기만 해도 무료체험 회원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쉽게 오프라인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에듀테크 기반의 맞춤 교육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한솔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온라인화에 가속페달 역할을 하면서 교육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상장 업체들 중에서는 아이스크림에듀(홈런 플랫폼)와 웅진씽크빅(북클럽 AI 독서케어), 대교(AI 써밋 수학)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