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세종 중노위에서 총파업 앞두고 2차 사후조정 협의를 진행했다.
- 이재용 회장이 16일 귀국 직후 노사 갈등에 대해 첫 공개 사과를 하고 성과급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중노위 안보다 후퇴했다며 반발했다.
-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가운데 업계는 이번 협상을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타결 기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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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10% 또는 EVA 20%" 수정안 제시
김민석 "긴급조정 포함 모든 대응 검토" 압박…노조 "수용 못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개 사과에 나선 데 이어 정부가 긴급조정권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막판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사측이 새 성과급 수정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가 "중노위 절충안보다 후퇴했다"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사측은 노조 요구에 따라 사측 대표 교섭위원을 김형로 부사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피플팀장인 여명구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또 이날 교섭에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관해 중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교섭 재개는 이재용 회장의 공개 사과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출장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 귀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노사 갈등 문제로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의 사과 직후 노사 간 물밑 접촉도 이어졌다. 노사는 지난 16, 17일 공식 교섭에 앞서 사전 미팅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사측은 새 조정안도 제시했다.
사측은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으로 '영업이익의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 가운데 하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급 상한은 기존과 동일하게 50%를 유지한다.
추가 성과급 구조도 수정됐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을 경우 OPI 외 별도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9~10% 수준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배분 비율은 부문 공통 6, 사업부 4로 조정했고 적용 기간은 3년 유지 후 재논의하자는 조건도 포함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안이 중노위 절충안보다 후퇴한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7일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에 따라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며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조정권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내일(18일) 사후조정에서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기를 요청한다"며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데 이어 이재용 회장까지 공개 사과에 나서면서 이번 2차 사후조정이 총파업 이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