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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1.1%로 상향조정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16:13

수출·설비투자 성장률 상향, 민간소비 재확산으로 하향
"반도체 수출 회복, 코로나19 재확산 부정적 영향 상쇄"
비관시나리오에서 내년 2.2%, 내후년 1.9% 전망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중반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된다는 가정 하에 2021년 경제성장률도 3%로 상향했다. 

다만, 경기가 저점은 지났지만 회복국면에 진입한 건 아니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코로나19의 확산세, 백신 상용화, 반도체 경기회복 속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자료=한국은행]

◆ 수출·설비투자 개선 흐름...민간소비 회복 더뎌

26일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0.2%p씩 상향 조정했다. 2022년에는 2.5%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 호조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흐름이 개선되고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설비투자도 확대되는 큰 흐름을 예상한다"며 "코로나19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어느정도 부정적 영향을 넘어 설만큼 수출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겨울 중 지속되고 이후에도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출의 올해 성장률은 -4.5%에서 -1.6%로 상향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은 4.8%에서 5.3%로 역시 상향됐다. IT수출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보인데다가 비IT 제품도 유가 회복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김웅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5G폰 보급 확대와 반도체 교체 스케줄이 여럿 잡혀있어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반도체 전문기관에 따르면 내년 초반 이후에 반도체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양호한 반도체 판매실적이 수출 전망으로 이어져 내년도 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 설비투자 성장률은 2.6%에서 5.7%로 상향됐다. 반면, 설비투자의 내년 성장률은 6.2%에서 4.3%로 하향됐다. 김웅 국장은 "수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올해 설비투자가 워낙 좋아서 기저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반도체와 IT 부분이 좋고 자율주행동차나 전기차 등 비IT부분에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설투자의 성장률은 -0.7%로 유지됐다. 내년 성장률은 -0.4%에서 0.5%로 상향됐다. 정부의 SOC 예산 확대로 토목부문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부문도 내년 중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민간소비는 지난 8월 전망 -3.9%에서 -4.3%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3.8%에서 3.1%로 하향됐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가계 소득여건 개선 지연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웅 국장은 "민간소비 전망치를 보면 내년 상반기에 1%p 하향 조정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재확산이 지속된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대면 서비스 부분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 0.5%를 기록하고 2021년, 2022년에 1.0%, 1.5%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금년 0.3%에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0%, 1.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8월 전망당시보다 10억달러 증가한 650억달러로 예측됐다. 내년부터는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2021년엔 600억달러, 2022년 580억달러로 전망된다.

취업자수는 올해 20만명 감소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13만명, 21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비관시나리오 상 내년 성장률 2.2%..."회복세 진입 아니다"

다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3차 코로나19 재확산이 더디게 진정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다. 이는 기본시나리오에서 산정한 3.0%보다 0.8%p 낮은 수치다. 내후년 성장률은 2.5%에서 1.9%로 낮아진다. 이주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다면 우리 경제, 특히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고 큰 폭의 상황 변화가 있다면 저희들이 제시했던 전망치는 그에 따라 수정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 총재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2분기를 저점으로 해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지만 회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면 지금의 경기흐름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는 경제성장률 상방 요인으로 꼽히는 백신 개발 역시 변수다. 김웅 국장은 "백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용화 시점이 중요하다. 글로벌 차원에서 선진국 같은 경우 내년 초반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고 국내는 내년 중반 경부터 백신 접종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도 "백신의 안전성, 유통 상의 문제여부,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호응할거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백신과 관련해 불확실성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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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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