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142명 증가, 18일 이후 7일 연속 100명대
홍대새교회 집단감염 최소 101명, 확진비율도 심각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 집회, 서울시 "확진자 발생시 손해배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동안 900명 이상 폭증했다. 홍대새교회에서는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양성률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위험수준을 나타내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까지 예고돼 서울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2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42명 늘어난 79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 142명은 집단감염 46명, 확진자접촉 57명, 감염경로 조사중 36명, 해외유입 3명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하루 전인 2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이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 정상 영업,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2020.11.23 alwaysame@newspim.com |
이에 따라 서울 확진자는 18일 이후 일주일 연속 100명대를 넘어섰다. 이 기간 신규 환자는 누적 905명, 일평균 129.2명이다. 서울에서 일일 발생환자가 일주일 연속 100명을 넘긴 건 8월 24일~9월 1일(누적 888명, 일평균 126.8명)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 규모 뿐 아니라 다른 주요 지표도 모두 위험수준이다.
18~24일 구간 검사자는 최소 5774명(22일)에서 최대 8043명(23일) 등 5000명 이상을 상회하면서도 양성률은 평균 1.92로 2.0에 근접하고 있다.
양성율(확진비율)은 당일 확진자수를 전일 검사실적을 나눈 수치로 감염 심각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검사자가 많은 상태에서 양성율마저 2.0에 가깝다는 건 그만큼 n차 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의미다. 24일 기준 서울에서는 구로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산발적인 '생활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100명이 넘는 집단감염원도 새로 추가됐다. 마포구에 위치한 홍대새교회다.
홍대새교회는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 가족으로부터 감염(19일)이 시작, 23일까지 88명에 이어 24일 12명이 추가되며 총 1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서울시민은 78명이다.
접촉자 103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78명이 양성, 95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이달 1일 이후 교회를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8월 대유행의 기폭제가 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알 수 있듯, 교회의 경우 실내예배 등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 많아 추가 확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산발감염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단감염까지 겹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종교시설은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규예배 등을 진행할 경우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이 제한되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 집회에 우려도 여전하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참여인원을 9인 이하로 하고 기자회견 등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이지만 집회 특성상 예상치못한 대규모 집회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박 통제관은 "이미 지난 23일에 민주노총에 집회금지 조치를 알리는 공문을 보냈다. 계속 집회자체를 요청하고 있다"며 "집회를 강행할 경우 방역수칙 등을 확인해 미준수 사안이 발생하면 관련법에 의거해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집회 진행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