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내부 미투' 경실련, 성희롱 피해자 전원 해고 통보 '논란'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15:12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15:12

"경실련 활동 취지 '사회정의 구현 추구' 부정하는 행위"
19개 시민단체 "부당한 해고 맞서 법적 대응 강구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충북·청주 경실련 내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 피해자들을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0여명의 시민활동가는 성명서를 내고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경실련 활동의 근본취지를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해고에 맞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청주 경실련 피해자 지지모임(지지모임)은 24일 "충북·청주 경실련 비상대책위원회(경실련비대위)는 지난 23일 피해자들과 인턴활동가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며 "심지어 인턴활동가에게는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지모임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충북·청주 경실련을 사고지부로 결정하면서 이후 폐쇄 또는 재건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충북·청추 경실련이 재건되더라도 피해자들은 배제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명백한 부당처우이며 '신분 상실에 해당하는 불이익이나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인사 조치를 금한다'는 남녀고용평등법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충북·청주경실련 피해자 지지모임. [사진=김유림 기자] 2020.11.17 urim@newspim.com

지지모임에 따르면 지난 5월 열린 충북·청주 경실련 워크숍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다. 당시 '프리 허그' 제안이 있었고, 이에 일부 활동가들이 악수로 대체하자고 했지만 결국 프리 허그는 진행됐다.

아울러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고도 지지모임은 전했다. 이후 합의를 종용하다 거절당한 한 충북·청주 경실련 임원은 "법대로 하라"고 한 뒤 팩트체크라는 경실련 SNS를 만들어 '허위 미투다'라는 글을 올리며 2차 가해를 했다고 한다.

지지모임은 경실련이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피해자가 없는 자리에서 일방적인 사과로 사건을 처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해결에 개입한 중앙 경실련은 지난 3개월 동안 성희롱 사건의 진상 파악과 조직 진단을 실시한다는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피해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직장갑질 119 등 19개 단체와 250여명의 시민활동가들은 중앙 경실련의 피해자 해고통보를 규탄하고 일터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경실련의 결정은 피해자들이 성희롱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쫓겨나는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며, 피해자들에게 '조직을 문 닫게 했다'는 낙인을 찍는 반여성적·반인권적 행위다"며 "더욱이 사건과 관계없는 청년 인턴활동가까지 해고를 당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한 만큼 대접받고 약자가 보호받은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활동한다'는 경실련 활동의 근본취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의 충북·청주 경실련 사고지부 결정을 규탄하며 피해자들이 다시 안전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 이에 맞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과 지지모임은 오는 12월 10일 '충북·청주 경실련 성희롱 사건'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89년 창립한 경실련은 일한 만큼 대접받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활동하는 시민단체다. 지역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 경실련이 지역 지부의 폐쇄와 존립 권한을 갖고 있다. 지역 경실련이 사고지부로 지정되면 향후 6개월 이내에 재건 또는 폐쇄를 결정한다. 충북 지부에 해당하는 충북·청주 경실련은 1994년 출범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