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시험장소서 확진자 나온다면 파장 클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중·고교 교사 임용시험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일련의 상황에서 임용고시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19일 한 청원인은 '이번 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4시 기준, 총 2500여명이 동의했다.
'중등 임용고시 연기' 청와대 국민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청원인은 ▲수험생들의 지역이동 ▲칸막이 없는 교실 ▲교실서 점심식사 등을 임용고시를 연기해야 하는 근거로 들었다.
그는 "칸막이도 없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밥을 먹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교실에서 반나절이상 학교에 몇 백 명이 동시에 모여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이어 "임용고시 응시생 중에는 학교에서 기간제, 시간강사 등으로 이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며 "만약 시험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파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은 지난 18~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0일 오후 2시 기준,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 총 3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량진 학원가 집단 확진에도 교육부는 예정대로 시험을 치른다는 입장이다. 이번 시험에는 총 6238명이 응시한다.
한편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임용고시 날짜를 고려할 때, 이번 청원은 20만명의 답변 기준을 채우더라도 청와대의 답변 또는 정부의 관련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