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테슬라 장중 신고가...500달러 직전 마감
버핏의 '비밀' 투자·사라진 테슬라주에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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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 뉴욕거래소:TSLA)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소식과 함께 연이은 목표주가 상향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BRKA) 회장이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508.6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S&P500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 것은 버핏의 테슬라 투자 루머다. 마감 시점에는 12.63달러, 2.60% 오른 499.27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다시 5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과 시장정보 사이트인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선 버핏이 테슬라 주식을 대량 사들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테슬라 주식은 지난 이틀간만 8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더했다. 테슬라 주식에 회의적이던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 소식도 있었지만 일렉트렉은 이러한 정보만으로 주가 급등을 설명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립 애널리스트인 프랭크 필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 주식 약 5000만 주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투자자의 손으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크셔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 회사에 비밀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SEC에 별도 문건을 제출한 사실을 언급했다.
필렌은 버크셔의 최근 투자액을 검토한 후 110억 달러의 투자처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 자금이 테슬라에 투자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보통 5%의 지분 획득을 의미해 공시 의무가 있다. 공시를 피하려면 투자 대상 기업의 시가총액이 2200억 달러에 달해야 하며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기업 중 이 규모에 해당하는 것은 25개사뿐이다. 버크셔도 그중 하나며 이들 기업 중 9개사에 투자하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613억 달러 규모로 필렌의 이론대로 버핏 회장이 테슬라에 110억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분 5% 미만에 해당해 공시 의무를 피할 수 있다.
필렌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불가사의한 투자와 사라진 테슬라의 주식은 버핏이 테슬라 지분을 획득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이론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
지난 30년간 버핏 회장의 투자를 면밀히 추적해 온 메릴랜드대의 데이비드 카스 금융학 교수는 비즈니스 인사이더(BI)와 인터뷰에서 버핏이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것을 다음 13F 보고서에서 공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스 교수는 버핏 회장이 과거에도 몇 번이나 비밀스러운 대우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