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가 8주째 높아
"윤석열 부각될수록 文 지지율도 오를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오른 46.3%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주자 선호도 1위 등에 따른 문 대통령 지지층의 '역결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9%p 오른 46.3%(매우 잘함 24.3%, 잘하는 편 21.9%)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내린 49.2%(매우 잘못함 33.6%, 잘못하는 편 15.6%)로 확인됐다. '모름/무응답' 은 0.8%p 감소한 4.6%였다.
[사진=리얼미터] |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9%로 오차범위 밖이다. 아울러 지난 9월 첫째주 48.1%로 긍·부정평가가 동률을 이룬 후 8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긍정평가도 40%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4.9%p 하락하며 긍정평가가 24.6%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서울, 인천·경기, 광주·전라 등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직업별로도 사무직과 자영업, 학생 등 대부분 직업군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무직에서는 5.1%p 하락한 37.1%의 지지율을 보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 간 조사된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윤석열 총장이 부각된 것밖에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윤석열 현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그에 따라 문 대통령 지지층이 역결집을 해서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에서는, 지지층이 위기의식을 느끼면 결집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지지층 기반이 탄탄해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지지율 변화에 대해서는 "윤 총장이 부각될수록 문 대통령 지지율도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앞으로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 등의 외교적인 이벤트가 있는 것도 문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총 3만13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5.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