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연구소 '한국1인가구 보고서' 발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나라가 1인가구 6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8일 KB금융그룹의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가구 수는 약 617만 가구이다.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해 2047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가구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 수는 고령화 뿐만 아니라 독신, 만혼, 이혼 등의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자발적으로 1인생활을 시작한 경우가 42.5%로 비자발적인 경우(39.9%)보다 많았다. 1인 생활에 대해 약 60%가 만족감을 표했다.
1인가구 결혼의향 [자료=KB금융연구소]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11.08 milpark@newspim.com |
이들의 결혼 의향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23.4%로 전년보다 5.7%포인트 오른 반면,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다는 응답은 9.1%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결혼 의향이 남성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또 결혼 의향은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할 의향이 없는 1인가구 비율이 30대 남성은 6.3%에서 18.8%로, 20대 여성은 4.2%에서 15.5%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1인가구는 경제활동의 지속 여부를 가장 우려했다. 이들은 은퇴를 위해 5억7000만원이 필요하고 월 123만원은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 이후 남성과 여성 모두 '건강'에 대한 우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1인가구의 '행복한 삶과 금융생활'을 위해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1인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의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지난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1인가구의 생활 전반에 대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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