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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 대한민국 바꾼 이건희 회장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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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 화법과 촌철살인 표현으로 수많은 어록 남겨
삼성그룹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에 큰 울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993년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한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선언'라고도 불리는 이 말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회자될 만큼 삼성그룹 임직원은 물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80년 삼성본관 집무실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2020.10.25 sunup@newspim.com

이처럼 이 회장은 직설적인 화법과 '촌철살인'의 메시지로 유명했다. 삼성그룹을 세계 초일류 기업 위치에 올려놓은 그는 지금껏 수많은 어록을 남기며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이끌었다.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12월 1일 취임사를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회장 취임 이후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했던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을 선언했다. 그는 그해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 체질, 제도, 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출근부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고 발언하며 깨어있는 경영철학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도 쓴 말을 아끼지 않았다. 1995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03년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명의 직원을 먹여살리는 인재경영의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지난 2011년 3월 10일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경련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25 007@newspim.com

그는 여성 인력의 중요성도 일찍이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여성 임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유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여성은 능력도 있고 유연하다. 경쟁에서 질 이유가 없다. 이길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며 "여성이 사장까지 해야 한다. 그래야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97년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는 에세이에서는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다"며 "이는 바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로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이라고 언급하는 등 여성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수 차례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급변하는 산업 지형 속에 그룹 임직원들과 한국 사회에 끊임없는 혁신을 당부하며 위기의식을 일깨웠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경영복귀 당시 "글로벌 일류 기업이 무너진다. 삼성도 어찌될 지 모른다.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고 당부했다.

이후에도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 사업 및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진다.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이 자리잡아야 한다", "한국기업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헌신한 인물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후 "전부 저보고 했다고 하는데 이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저는 조그만 부분만 담당했을 뿐"이라며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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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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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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