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학 합격 포기율 116.7%로 가장 높아
의학계열 합격 포기도 절반 수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령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지방대 위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대학 합격자의 75%가 입학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학년도 모집 인원 및 합격포기 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집인원 4509명 중 3397명(75.3%)이 합격을 포기했다. 10명 중 7명가량이 다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입학을 포기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단과대별로 살펴보면 사범대학의 합격 포기율은 11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명자원과학대학이 114.3%, 치의학전문대학원이 95%, 공과대학이 77.6%, 인문대학 74.5%, 경제통상대학 68.3%, 생활환경대학 62.1%, 간호대학 60.7%, 나노과학기술대학 60.2%, 정보의생명공학대학 59.2% 순이었다.
의학계열 합격생도 절반가량이 입학을 포기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52%, 의과대학 42.4%가 각각 입학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 포기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국어교육과(210.3%)와 영어교육과(200%)로 모집인원의 2배 이상이 합격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부산대를 비롯한 지역거점국립대학교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지방거점국립대학교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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