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전력 약화 또는 장기전 대비 가능성"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공습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전쟁 초기 빗발치던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최근 크게 감소했다며, 이는 미·이스라엘의 공중 작전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발사 속도는 개전 직후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전쟁 첫날에는 이란이 하루에 100발이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후 발사 횟수가 수십 발 수준으로 감소했고, 최근에는 하루 몇 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군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와 저장 시설, 지휘통제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면서 실제 발사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동식 발사대와 지하 저장 시설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발사 감소가 반드시 전력 약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기전에 대비해 미사일을 전략적으로 아껴 사용하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FT는 전쟁 이전 기준으로 이란이 중·장거리 미사일 수천 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사일 자체보다 발사 인프라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이 탄도미사일 대신 상대적으로 탐지가 어려운 자폭 드론 공격 비중을 늘리는 등 전술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