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 살던 홍은동 아파트 경비원의 암 투병 소식을 듣고 난 화분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18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췌장암(3기) 투병 중인 아파트 경비원 한대수 씨에게 난 화분과 '편안한 마음으로 항암 치료를 잘 받으시라'는 내용의 메시지, 금일봉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 살던 홍은동 아파트 경비원의 암 투병 소식을 듣고 난 화분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2020.10.18 [사진=YTN 화면 갈무리]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인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살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에서 약 10년간 경비원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이 한씨에게 난 등을 보냈다는 사실은 주민자치회장을 통해 아파트 주민 단톡방에 공지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한대수 경비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살던 홍은동 연립주택에서 10년째 근무하다 지난 9월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주민들은 한씨가 완치될 때까지 새 경비원을 뽑지 않고, 치료 중인 한씨를 대신해 매주 목요일마다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두 달 가까이 경비 근무를 섰다. 500만원 가량의 성금도 모아 전달했다.
치료를 포기하려던 한씨는 주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주민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지난 10일 한 방송에 '주민이 경비 서는 아파트'로 소개되며 알려지자 문 대통령도 한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금일봉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은동으로 이사 왔을 때와 당선 후 청와대 관저로 이사할 당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웃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떡을 돌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백련산 자락의 이 아파트를 2016년 1월 매입했고, 이후 2017년 10월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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