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1.8%p 하락 50.0%…긍·부정 격차 4주 만에 오차범위 내
전문가 "'라임·옵티머스' 영향, 제한적…거리두기 1단계 완화도 긍정"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45.4%로 나타났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6%p 오른 45.4%(매우 잘함 23.3%, 잘하는 편 22.1%)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내린 50.0%(매우 잘못함 35.3%, 잘못하는 편 14.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4.7%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45.4%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과 광주·전라가 크게 올랐다. 각각 9.1%p, 7.1%p 오른 42.9%, 72.0%로 확인됐다. 반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8.7%p 떨어진 39.3%만 긍정평가 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 층에서 상승세가 감지됐다. 각각 6.8%p, 4.8%p 오른 53.8%, 40.4%로 확인됐다. 반대로 40대와 20대는 각각 3.9%p, 3.2%p 하락한 57.1%, 38.5%로 확인됐다.
아울러 직업별로 학생과 자영업 층에서의 긍정답변이 두드러졌다. 각각 8.4%p, 4.4%p 오른 45.7%, 45.2%가 긍정답변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진행 마지막 날(14일) 문 대통령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곳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청와대에 지시한 것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일간 통계에서 지난 14일 하루 동안 2.9%p 상승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도 긍정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며 "수습 과정에서 당의 다수 인사들이 관련된 정황이 드러나면 상황이 꼬이겠지만 지금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주요영업이 재개되고 일상생활이 활성화 됐다"며 "일련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이라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총 3만488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