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0.5%p 내린 51.4%…무직·자영업서 상승세
전문가 "추석민심 文 대통령 손들어…재난지원금 영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45.1%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상승폭은 아니지만 추석민심이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0.9%p 오른 45.1%(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9.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5%p 내린 51.4%(매우 잘못함 36.7%, 잘못하는 편 14.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4%p 감소한 3.5%였다.
참고 그래픽.[사진=리얼미터] |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1%p 오른 52.3%였다. 이어 대구·경북이 6.2%p 오른 32.9%였다.
연령대별로는 '전통 지지층'으로 평가되는 40대에서 5.6%p 오른 59.7%로 확인됐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5.2%p 감사하며 36.7%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과 자영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각각 8.6%p와 6.6%p 오른 45.1%, 42.4%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무직과 자영업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약 186만 명, 신속지급대상자의 76%에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석민심을 두고 여야가 격하게 공방을 벌였지만 야당의 공세는 정쟁에 가깝게 본 것 같다"며 "국민들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진정성을 조금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긍정평가가 40대와 자영업 등에서 올랐다"며 "대체로 전통적 지지층과 한편으로는 재난지원금을 수령한 무직·자영업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엄 소장은 향후 추세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급격히 빠질 우려보다는 현 수준에서 상승과 하락 '공방'을 벌이는 수준이 유지될 듯"이라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4만2418에게 통화를 시도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