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3%p 상승한 48%…60대 이상 부정답변 가장 많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결과 5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48%로 집계됐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60대 이상이 33%로 가장 낮았고, 20대가 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의 긍정평가는 5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가 52%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결과 5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래픽=한국갤럽] |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가 36%로 가장 높았다. 32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9%), '복지 확대'(5%) 등이었다.
부정평가자는 이유로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부동산 정책', '인사(人事) 문제'가 10%였다.
단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공무원 피격·시신 훼손'은 이번 여론조사에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조사기간 마지막 날인 24일 국방부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며 "남북관계에 중대한 사건이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말에 의혹이 더 쏟아져 나오는 등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주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총 673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응답률 15%를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