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대책위까지 만들고 후보들 죽여"
"국민의힘에 인물들 있어...독주하려는 지휘가 문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김종인 현 비대위원장을 향해 "서울, 부산시장감이 없다면 차라리 문을 닫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경선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 경선 후보들을 죽여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라며 "홀로 누구를 낙점해 데려오겠다는 의지로 밖에 더 읽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20.03.13 alwaysame@newspim.com |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의 말처럼 정말 국민의힘에 서울시장감이 없고, 부산시장감이 없나"라며 "무슨 낯으로 공당이라 하며 국고보조금을 받고, 또 그 지도자라 하여 얼굴을 들고 다니나. 단 하루라도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을 키우는 것도 공당과 그 지도자의 책무 중의 하나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같이 노력해서 좋은 인물로 다듬어주는 것이 도리"라며 "인물을 세울 때 세우고, 영입할 때 영입하더라도 선후가 있다. 당에 사람 없다는 그런 자해적 발언이 앞설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당을 운영해 본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하건대, 거론되는 후보들을 포함해 국민의힘에도 인물들이 있다"며 "음악으로 말하자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을 잘 연주할 좋은 연주자들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철학과 가치들이 논의된 역사가 있고, 또 그 역사가 흐르고 있다"며 "문제는 오히려 지휘다. 의원들과 당원, 즉 연주자들의 역량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문제이고, 무슨 곡을 연주할 것인지 제대로 정하지 않은 채 홀로 박수 받을 생각에 독주(獨奏)해 대는 것이 문제"라며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눅든 자는 이겨도 진다. 또 다른 패배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 그 자부심으로 노력하는 자는 져도 이긴다. 또 다른 승리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사람이 있다. 성장을 이루고 자유를 지켜 온 우리가 자랑스럽다' 그렇게 소리치며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사람도 우리와 함께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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