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에 대해 "합산 실적보다는 사업별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라인을 제외한 기타 자회사의 가치 부각에 주목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라인과 Z-holdings의 반독점 심사 승인에 따라 올 3분기부터 라인 실적이 연결에서 제외된다"며 "광고 부문 매출액과 비즈니즈플랫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CI. [제공=네이버] |
라인을 제외한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조 원, 3118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지만 영업이익은 54.3% 상승 전망이다. 약 800억 원에 달하는 라인 적자가 제외한 영향이다.
광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상승한 1822억 원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채널 출시와 함께 성과형 광고 도입 지면이 증가한 영향이다. 비즈니스플랫폼 매출도 11.3% 증가한 8006억 원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쇼핑 거래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IT플랫폼, 콘텐츠 부문 매출도 네이버페이 및 웹툰 호조에 따라 각각 64.2%, 67.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업체들은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영위하며 2~3년 주기로 매출이나 비용구조를 재분류하는 경우가 있다. 네이버는 분할(NHN) 이후인 2014년 1분기, 2017년 1분기에도 매출 분류를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에서는 라인을 제외하면서 매출 재분류 가능성이 크고, 재분류시에는 숨어있는 가치 발견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플랫폼의 검색/쇼핑 부문을 분리하면 커머스 부문의 가치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Z-holdings의 기업가치 증가, 네이버파이낸셜 가치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광고 등 기존사업이 견조한 가운데 매출 재분류에 따라 주요 자회사 및 사업부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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