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재선으로 바쁘다" 주장 받아주지 않아
빌딩, 골프클럽, 호텔 등 부동산 조사에 초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재산가치 허위 신고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뉴욕 검찰이 에릭 트럼프가 대출이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가족의 부동산 회사의 재산가치를 허위 신고했는지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8월 25일 미국 워싱턴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방송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사전 녹화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0.06 justice@newspim.com |
보도에 의하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그룹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이날 화상전화를 통해 주 검찰 조사관에게 증언했다"고 말했다. 앞서 에릭 트럼프는 증언을 거부했다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조사를 연기하려 했다.
뉴욕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불명확하게 드러난 재산에 초점을 맞췄는데, 세븐 스프링스라 불리는 뉴욕시 외곽의 212에이커(85만7933m²)와 에릭 트럼프가 소유한 맨해튼 월스트리트 40번가 빌딩,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과 타워 시카고에 관련된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뉴욕검찰총장은 트럼프그룹의 재산가치 허위 신고 관련 문서와 증언에 대해 7건의 소환장을 보냈으며, 뉴욕주 법원은 오는 7일까지 에릭 트럼프에게 증언대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에릭 씨는 아버지의 재선 운동으로 바빠서 심문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릭 트럼프의 변호사에게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사는 미 대선인 11월 3일 이전에 마무리되거나 공개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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