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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펀드 수혜? ESG·그린펀드 '우후죽순'

기사입력 : 2020년10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0월03일 08:19

정부 '뉴딜펀드' 계획 발표 후 반사이익 기대 ↑
주식형 이어 채권·ETF 등 다양성 확대될 듯
대형 운용사 중심 관련 상품 줄줄이 출시 대기중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가 '한국판 뉴딜사업'의 성공을 위한 뉴딜펀드 3종 세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까지 총 17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메가톤급 정책에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펀드 조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가 제시한 투자대상은 그린 스마트 스쿨, 수소충전소 구축 등 뉴딜 관련 민자사업과 디지털 SOC, 안전관리시스템,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 뉴딜 인프라 관련 사업이다. 여기에 수소·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와 같은 뉴딜 관련 프로젝트, 뉴딜 관련 창업·벤처기업 등이 포함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뉴딜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특히 상품 개발의 주축인 국내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신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일반 공모주식형에 채권·ESG 관련 상품까지 선보여

뉴딜펀드 발표와 함께 가장 먼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삼성인프라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뉴딜코리아펀드'다. 이 펀드는 그린·디지털 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주식형으로 지난 9월 3일 제1차 한국판 뉴딜전략회의에서 소개됐다.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같은 달 15일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그린 포트폴리오의 경우 친환경 제품 관련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기술 사업, 진입 장벽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친환경 미래차 기업 등에 주목한다.

반면 디지털 포트폴리오에는 온라인 트렌드에 맞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며, 특히 늘어나는 비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며 성장할 디지털 플랫폼 관련 기업이 주로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액티브운용 관계자는 "세상의 변화를 선도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람 "장기 성장의 이익을 공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른바 '대통령의 펀드'로 불리는 '필승코리아 펀드'를 히트시킨 NH-아문디자산운용도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환경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SG 상품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반영한 ESG 투자기법을 통해 투자 기업을 선정하며,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된 벤치마크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된 것을 반영해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이끌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유수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NH-아문디만의 ESG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종목이 아닌 ESG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나왔다. 우리자산운용은 기존 공모형 펀드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권'에 ESG 운용전략을 추가하면서 '우리하이플러스단기우량ESG채권'으로 펀드명을 변경했다. ESG채권은 상장기업 중 ESG 수준이 우수한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등 ESG목적발행채권을 뜻한다.

우리자산운용은 A-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ESG를 투자의사 결정 단계에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비재무적 리스크를 줄여 안정성과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 밖에 기존 사회적 책임기업에 투자하는 '신한BNPPTops아름다운SRI'펀드를 뉴딜투자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한국형 뉴딜 기업·기술혁신 기업·턴어라운드 기업 등에 투자하는 성장형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교보자산운용의 '교보악사Neo가치주펀드', 외국계 운용사 최초의 국내 설정 ESG 투자 펀드인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 상품 경쟁적 출시...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우려도 

나머지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를 기초로 하는 'TIGER KRX BBIG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BBIG K-뉴딜지수는 정부가 뉴딜산업분야 중 시장주도사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대표종목 12종목으로 구성됐으며, 거래소가 개발 중인 'K-뉴딜주가지수'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미래에셋운용은 K-뉴딜지수 출시 이전부터 거래소와 함께 BBIG산업군 지수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이후 BBIG산업군 지수가 K-뉴딜지수로 변경하면서 거래소로부터 올해말까지 배타적 독점권을 얻어내 민간 뉴딜펀드 ETF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미래애셋운용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며 "미래 성장 주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수를 추종함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삼상자산운용도 지수개발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새로운 뉴딜지수 개발을 의뢰한 상태다. 미래에셋운용이 배타적 독점권을 확보한 만큼 거래소와 별개로 지수 개발에 나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ETF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 배타적 독점권 해제 이후 경쟁이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련 펀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운용 스타일이나 종목 구성 측면에서 다른 일반 주식형 펀드와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SG 요소를 고려한다고 명시한 펀드들의 상당수가 어떤 기준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는지, 실제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가 어떤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자칫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혜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ESG 펀드는 대형 혼합·성장주 위주로 운용되고 있으나, 포트폴리오의 평균적인 ESG 수준은 일반 국내 주식형 펀드와 큰 차이가 없다"며 "투자자 신뢰 제고 및 ESG 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펀드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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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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