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 내에서 조기 '중의원 해산·총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24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각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일제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의 지지율은 낮게 나왔다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60~70%대에 달하며,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당시를 웃돌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국민 생활에 직결된 휴대전화 요금 인하나 불임치료 보험 적용 등을 간판 정책으로 내건 것이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자민당 내에서는 조기 총선 대망론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정조회장은 21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선대위원장이었다면 자민당 국회의원의 총의는 즉시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내 해산이 이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고, 어느 정도 실적을 내고 나서라고 하면 내년 이후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소장파 의원은 "즉시 해산해야 한다. 분위기 상으로는 지금이 딱이다"라고 강조했으며, 각료 출신의 의원은 "10월 소집되는 임시국회 이후 해산"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조기 총선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던 연립여당 공명당에서도 "이 정도로 지지율이 높다면 총리는 빨리 해산을 결정하고 싶어질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내 해산이 결정된다면 10월 23일 또는 26일 소집될 예정인 임시국회가 끝난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에는 1월 정기국회 모두나, 내년도 예산 성립 후인 4월이 다음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예상했다.
그 이후에는 여름에 도쿄(東京) 도의원 선거가 있고,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해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신임 총리가 16일 국회 지명 선거에서 선출된 후 박수를 받고 있다. 2020.09.16 goldendog@newspim.com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