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브릿지 주도 그룹에 지배지분 2억달러에 매각
프랜차이즈 유형 계약, 운영권리 포기... 이사회엔 참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인 위워크(WeWork)가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사업부 위워크 차이나의 지배 지분을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위워크가 트러스트브릿지파트너스(Trustbridge Partners)에 '위워크 차이나'의 지배지분을 2억달러에 매각하고 일부 지분만 남겼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워크는 지난해 창업자 애덤 뉴먼이 퇴진한 후 신임 산딥 마스라니 최고경영자(CEO)가 비용‧지출 절감과 대규모 임대차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회사는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임대료 인하 협상에 나서고, 건물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수익 공유 약정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위워크는 수수료를 받고 '위워크 차이나'의 이름과 서비스 라이선스를 주는 프랜차이즈 유형을 채택하고 운영 권한은 포기한다. 소수 지분을 남겨 이사회에는 참여한다. 이런 모델은 수익의 몫은 적지만, 값비싼 장기 임대료의 위험을 줄여준다. 위워크는 이미 인도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위워크 차이나의 CEO는 트러스트브릿지의 운영 파트너인 마이클 지앙이 맡기로 했다. 트러스트브릿지는 상하이, 홍콩, 보스턴에 사무소가 있으며 앞서 위워크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위워크는 중국에서는 2016년 상하이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중국 투자회사 호니 캐피탈,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확장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공시 기준 합작법인의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위워크는 중국 공유 오피스 기업 '네이키드허브' 인수를 발표했지만, 2019년 계획했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다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중국 내 수익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위워크는 현재 중국 내 100여 개 사무소에 6만5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