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배터리데이] 먹을것 없는 '소문난 잔치'…업계 "K-배터리 기술력 인증해준 셈"

기사입력 : 2020년09월23일 11:37

최종수정 : 2020년09월23일 11:37

'배터리 크기 확대'…그래도 파우치, 각형 3분의 1 수준 불과
'배터리 반값' 목표…"구체성 떨어지지만 업계 자극은 될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 직후 국내 배터리 업계는 '소문난 잔치에 없을게 없다', '앙꼬없는 찐빵' 등 혹평을 쏟아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이날 연례 주주총회 및 배터리 데이를 열고 4680 배터리를 도입하고 향후 3년내 배터리 원가를 현재의 56% 수준으로 낮춰 2000만원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4680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새롭고 큰 원통형 배터리셀은 기존 제품 대비 5배 더 많은 에너지, 6배 더 많은 출력, 16%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23 ticktock0326@newspim.com

배터리 양산 청사진도 내놨다. 2022년까지 연간 100GWh, 2030년 3TWh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에 대해 혁신 기술도 없었고 배터리 제조비용을 낮출 수 있는 근거로 건식 공정, 실리콘 음극재, 하이니켈 기술 등을 언급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이다. 생산량 확대 역시 2030년까지 3TWh로 늘리는 게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LG화학이 올해 연말 110GWh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기술 관련 머스크가 '하이니켈'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적 기술력을 인증해준 셈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전고체배터리를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면서 "'혁신가'로 알려진 머스크도 아직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LG화학 리튬황 배터리, SK이노베이션 리튬메달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라면서 "3사가 갖는 포트폴리오가 전 세계 배터리 발전의 미래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테슬라의 전지 수직계열화 계획으로 기술 및 수급에 대한 주도권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행사로 소멸됐다"며 "오히려 국내 전지 업체의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4대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사진=뉴스핌DB)

배터리의 기술적 부분에서 테슬라의 4680 배터리도 진일보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앞의 숫자 2개는 지름을, 뒤의 숫자 2개는 길이를 뜻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로 늘린 원통형 배터리라는 의미다.

기존 배터리는 파나소닉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아온 2008년 1865에서 2017년 2170로 진보한 것이다.

배터리 업계 다른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각형이나 파우치형과 비교해 크기가 상당히 작다"면서 "테슬라가 배터리 크기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해도 각형, 파우치형의 3분의 1 또는 2분의 1 수준의 크기"라고 꼬집었다.

다만, 향후 3년내 배터리 원가를 현재의 56%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업계도 상당한 의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 개발에서 집중하는 부분이 주행거리를 늘리고 가격은 낮추는 것"이라며 "2년 후에 반값이 된다는 테슬라의 선언이 이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