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정보기술(IT)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들이 대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 등 굵직한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튜링상을 받은 20여 명의 인사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서한을 작성할 예정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몸담은 인사를 포함해 현재 생존해 있는 튜링상 수상자 35명 중 24명은 공동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35명의 튜링상 수상자 중 일부는 건강 등을 이유로 이번 서한 발표에 불참했다. 대선을 앞두고 튜링상 수상자들이 공동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09.19 mj72284@newspim.com |
튜링상을 수상한 4명의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제한이 미국의 컴퓨터 연구 분야를 위협하고 장기적으로 지난 수십 년간 미국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해 온 기술 산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글의 엔지니어이자 캘리포니아대 전 교수인 데이비드 패터슨은 NYT에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이곳에 오려고 하고 대학원생이 되고 싶지만, 그들이 이곳에 오는 것이 좌절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도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에 대한 회의론을 지적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의 주요 기술 대기업들은 트럼프 정부 들어 제한되고 있는 이민 정책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일부 무슬림 국가 국민들의 입국이 금지된 후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석하기도 했다.
며칠 후 브린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된 구글 직원들의 비슷한 시위에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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