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추위 위원장은 기재부 추천 인사
임기 단축안에 정부 추천인사 반대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h수협은행이 다음주 모집공고를 내고 차기 행장 선임에 나선다. 은행 내·외부에서 지원자를 모집한 다음 후보군을 추려 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후보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행장부터는 지배구조 관련 정관이 변경됨에 따라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된다.
[CI=SH수협은행] |
17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와 일정을 확정했다. 회의는 이날 오전 11시경 열려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수협은행은 이날 위원회 의결에 따라 기존과 마찬가지로 모집공고를 통해 차기행장을 정하기로 했다. 지원자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오는 21일 모집공고를 내서 5일동안 은행 내외부에서 지원을 받을 계획"이라며 "면접일정에 맞춰 3차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인원 2명,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4명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최종 후보로 선임될 수 있다. 최종 후보자 1인으로 선정되면 이사회와 수협중앙회로 100% 구성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한다.
행추위원장은 기획재정부 추천 위원으로 선발됐다. 지난 2017년 이동빈 현 행장 선임 당시 수협중앙회 측 위원이 위원장 직을 맡았던 만큼 이번에는 정부 추천 위원들이 위원장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행장부터는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평가 임기를 짧게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이유다. 앞서 지난주 수협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 멤버 7명 중 이동빈 행장을 비롯해 수협중앙회와 해수부 추천 이사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기재부·금융위·예금보호공사 추천 이사들은 운영의 안정성을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냈다.
찬반이 팽팽하게 맞선 끝에 통과된 안은 해수부의 인가를 통해 정관을 변경했다. 해수부는 금융위와 협의를 거쳐 인가를 결정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2016년 12월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선출된 첫 민간 출신 행장이다. 수협에서는 장병구 초대행장(2000년 11월~2009년 4월)만이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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