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단기복무 중심이라 전문성 떨어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가 카투사 복무 시절 군 병원이 아닌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과 관련해 "군 의료의 신뢰성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 기준, 현역 병사가 군 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에 간 사례가 138만9000건인데, 이건 왜 그런 것이냐"고 질문하자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16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의 질문은 서씨가 카투사 복무 당시 군 병원(국군양주병원)에서 군의관이 "군 병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서를 발급했는데도 서씨가 민간 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휴가를 연장했던 것이 '특혜'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병사들이 군 병원보다 민간병원 진료를 선호하는 것은 군 병원보다 민간병원을 더 신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군의관이 단기복무 중심이라 전문성이 좀 떨어진다고 인식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김 의원이 "군 의료의 신뢰가 쌓여야 한다. 초급 군의관을 대상으로 의대에서 위탁교육을 하는데, 군에서 정말 필요한 응급의학과나 외과는 잘 안 가고, 먼 훗날 의사 개업했을 때 돈이 되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만 선호한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자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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