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보건복지부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건강한 국민의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관리청의 비전을 함께 실행해 나가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개청식 축사에서 "'본부'에서 '청'으로, 이 작은 한 단어의 변화에 온 국민의 커다란 염원과 기대가 담겨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바쁜 와중에도 질병관리청 개청을 위해 애써준 정은경 청장님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위기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오늘 새롭게 거듭나게 됐다"면서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응원해주셨고, 이제 질병관리청의 승격을 성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장관은 올 한해 코로나 대응에 전념했던 지난 9개월을 돌이켰다.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 한 감염병 위기로 어려운 나날들이었으나, 동시에 우리사회의 굳건한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는 소회다.

그는 "위기를 넘어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바꿔야하는지 고민하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질병관리청의 출범은 그러한 고민의 첫 결과물이자 앞으로 펼쳐질 모든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 역시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변화하고 발전할수록 한층 더 강화된 연대와 협력을 요청해 올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 생생하게 그리고 무겁게 느끼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당장은 더 강화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도 어떠한 감염병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전 국가적 감염병 대비 대책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복지부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재난 대응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박 장관은 "질병관리청 외에도 정부의 각 부처, 지자체, 민간 의료기관까지 방역과 관련된 모든 주체의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우선 복지부부터 최선의 노력을 함께하겠다. 지금처럼 감염병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재난 관리 중앙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과 함께 재난 대응활동을 더욱 적극 수행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타부처의 조력이나 의료 확보 등은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끌어 내겠다"면서 "복지부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건강한 국민의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관리청의 비전을 함께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오늘의 개청 기념식은 작고 소박하게 열릴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감염병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뒤 다함께 웃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 온 국민과 함께 성대하게 축하할 날이 머지 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질병관리청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한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질병관리청이 보여줄 노력과 열정에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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