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지주사 체제 전환' 대림산업, 경쟁력 강화...이해욱 회장 지배력 높이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13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5:46

대림산업, 지주사‧건설사‧석유화학사 3개 회사로 기업분할
건설‧석유화학 산업별 성장전략으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지주사 전환 과정서 이해욱 회장 대림그룹 지배력 강화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1일 오후 4시1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대림산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핵심사업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기존 대림산업을 지주사, 건설사, 석유화학사 등 3개 회사로 기업분할하면서다.

업계에선 이번 건설 부문, 석유화학 부문 분할로 그동안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해욱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림산업 본사 전경. [뉴스핌 DB]

◆대림산업 건설‧석유화학 분할..."기업 저평가 요인 해소" 기대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대림산업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한다.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건설과 석유화학을 분리해 개별 성장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건설과 석유화학의 연관성이 적어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요구를 받아왔다. 이는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 사업별 성장에도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림산업은 건설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석유화학 사업 투자 확대에 투입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배당보다는 사업 투자 확대에 집중하면서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산업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7001억원으로, 이 가운데 건설부문 매출액(6조2326억원)과 석유화학부문 매출액(1조1151억원) 비중은 각각 64.2%, 11.4%이다. 이에 지난해 대림산업 당기순이익은 7103억원으로 전년(6781억원) 대비 639억원 늘었지만, 배당총금액은 올해 504억원으로 전년(658억원) 대비 154억원 줄었다.

대림산업은 이번 분할로 건설과 석유화학 각 사업별 경쟁력, 전문성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3월 6200억원 규모인 미국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작업을 마치는 등 석유화학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독자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해 의료기기,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건설 부문에서도 지난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대림건설을 출범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7위로 지난해 30위에서 단번에 13계단 올랐다. 대림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 결정은 대림산업 저평가의 원인이였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 이벤트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배당 정책의 주주 환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는 아쉬운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대림산업 지주체제 전환, 이해욱 지배력 강화로 이어지나

일각에선 대림산업의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이 이해욱 회장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대림그룹의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52.3% 보유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이지만,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대림산업 지분율은 23.1%에 그친다. 반면 국민연금(12.7%), 외국인(40.6%), 기타 주주(23.6%) 등의 지분율은 76.9%에 달해 이 회장의 대림산업에 대한 지배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기업분할 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대림산업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현물출자 등으로 이 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디엘은 분할 이후 주식매입, 공개매수 또는 현물출자 등으로 디엘이앤씨 지분을 취득해 자회사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주사 전환과 함께 지주사인 디엘을 중심으로 한 화학, 건설, 기타 부문의 지배구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대림코퍼레이션의 취약했던 대림산업 지분율은 인적분할과 현물출자 과정을 거쳐 존속법인 디엘 지분율을 높이는 등 지배력 강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기업분할로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가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지주회사와 관련해 현물출자로 주식을 취득하면 처분할 때까지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4년 거치, 3년 분할 납부를 해야 한다. 이러한 세제혜택 적용기한은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지주회사 분할의 첫걸음인 회사 분할 이사회 후, 최종 단계인 현물출자 과정까지 마무리 되는 물리적 시간은 약 9~10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며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간 가격 변동에 따른 현물출자 시점에 대한 선택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이사회 결정을 서두르는 게 대주주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