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기술주 급락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악재가 9일 아시아증시까지 영향을 미쳤으나, 유럽증시는 세계경제 회복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 상승 중이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 모두 오르고 있으며, 영국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마찰이 다시 부각되면서 파운드가 하락한 영향에 1% 급등하고 있다.
미국 S&P500과 나스닥 주가지수선물도 각각 0.69% 및 1.66%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 주가지수선물 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서 세계 선두를 달리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안전성 우려로 임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앞서 아시아증시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 급락했으며, 중국과 일본, 호주 증시 모두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주가지수의 시가총액이 지난 2일 고점에서 1조5000억달러 증발하는 등 최근 며칠 간 기술주 급락이 세계증시를 끌어내렸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글로벌 기술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우니게스티옹의 투자매니저 살만 베이그는 "8월 기술주 급등을 감안하면 조정이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 빅 테크기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안전자산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미국 및 독일 국채와 일본 엔화가 상승하고 있다. 독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는 미달러당 105.93엔으로 1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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