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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 공채]④ 하반기 채용문 연 삼성·SK, '서류 탈락' 피하려면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1:26

서류전형이 1차 관문…자신만의 컬러가 드러나야
삼성전자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하이닉스 "끈질기게 목표를 성취한 경험을 서술"

[편집자주] 올해 국내 기업들의 공개채용(공채) 규모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경기 위축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때문인데요. 채용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그래도 삼성전자, SK, 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 하반기 공채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하반기 기업 공채 분위기와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를 짚어보는 [얼어붙은 기업 공채]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재계 맏형격인 삼성전자는 매년 6000~7000명을 선발, 올 하반기에도 3000명 이상을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대졸 신입 기준 매년 1000명 이상을 선발해 왔다. 올 하반기에도 500명 이상을 모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IT 시장에서 K-반도체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열정과 도전의식을 겸비한 취준생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삼성이 제시한 인재상은 열정(passion) 창의혁신(creativity), 인간미·도덕성(integrity) 3가지다. SK는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일과 싸워서 이기는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를 제안했다.

기업별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지원서를 작성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9일 삼성그룹 채용사이트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20곳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비자가전/무선(CE/IM) 부문의 경우 8개 직무로 나눠 선발하고 반도체(DS) 부분은 총 7개 직무로 분류해 선발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9개 분야로 나눠 신입 직원을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2021년 2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로 양사는 공식적으로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다만 과거와 같이 누구나 필기전형에 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 서류 전형인 직무적합성평가를 통해 지원자를 1차적으로 걸러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SK 역시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필기전형(SKCT)에 도전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직무적합성평가와 관련해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직무관련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본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 채용 절차<출처=삼성 채용 홈페이지>

직무적합성평가는 크게 본인의 직무관련 경력과 대내외 활동을 간략히 서술하는 분야와 자소서로 이뤄졌다.

자소서는 올해 상반기의 경우 총 7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모든 직무 공통적으로 ▲취미/ 특기 ▲존경인물 ▲존경이유를 간략히 서술한다.

이어서 ▲삼성전자 지원동기 및 이루고 싶은 꿈 ▲본인의 성장과정 ▲특정 사회이슈에 대한 견해를 에세이 형태로 서술해야 한다.

마지막 에세이 문항의 경우 지원 직무 별로 차이가 있는데 영업·마케팅 직군의 경우 본인의 경험 중 지원 직무와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본인의 도전적 경험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공계가 통상 지원하는 개발 부문의 경우 해당 직무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심화전공·프로젝트·논문·공모전 경험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DS 부문은 지원 직무와 관련해 지원자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요구하므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게다가 직무 에세이는 직무역량 면접에서도 중요한 기초 자료다. 직무 에세이 내용에 따라 면접의 분위기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삼성전자 직원은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읽고 나면 지원자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가야 좋다"며 "자기소개서에 나온 내용에 대해 면접관이 질문하면 지원자도 답하기가 편하지만, 자기소개서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일반적인 시사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자신을 어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에세이에서 도전적 경험을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비중이 보다 높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자소서 항목을 보면 ▲끈질기게 목표를 성취한 경험 ▲새로운 아이디어 도입 경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 ▲팀웍 경험 등에 대해 700~1000자로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취업 컨설팅 전문가들은 직무와 관련된 전문 능력을 구체적으로 잘 서술하고 동시에 자신만의 색채가 빛을 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소서 완성을 위해 반드시 남이 경험하지 못 했던 특별한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 취업 컨설팅 전문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어도 상품의 입고 출고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영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잘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공모전에 떨어졌다 해도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으며, 이후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이것이 입사 후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서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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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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