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겨냥 "속좁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해선 안 된다"
김종인 "당 변화 구축 뒤 복당 논의해도 늦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그리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문제를 특별한 이유 없이 미루는 것은 공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장제원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치른 지도 5개월이 되어가고 비대위가 출범한 지는 100일이 넘었다"라며 "이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다"라고 말했다.
홍준표(대구 수성을)·권성동(강원 강릉)·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지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이중 권성동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직후 복당을 신청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제원 국민의 힘 의원. 2020.07.27 kilroy023@newspim.com |
장 의원은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 "당권을 쥔 입장에서 보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역량이 검증된 지도자급 국회의원들의 복당을 막는 것은 당을 비대위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어 "부질없는 영역방어 본능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속좁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최소한, 복당을 이미 신청한 분에 대한 심사마저 머뭇거릴 명분은 없다"며 "비대위가 오로지 당권 강화에만 혈안이 되어, 범야권 통합에 장애물이 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은 이에 "그래도 장제원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다만 당지도부는 현재까지 복당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어제까지 비대위 발족 이후 정강·정책을 다듬고, 당명의 변화를 가져오고 당에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며 "당이 지속적인 변화를 하고 완전히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 다음에 복당 문제를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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